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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0弗 붕괴.. '디플레 공포' 확산

최종수정 2008.11.21 10:33 기사입력 2008.11.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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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전망치 하향 '절필' 선언

글로벌 경제 불황 우려가 깊어지면서 국제유가 5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유가 5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전 세계가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4달러(7.5%) 급락한 배럴당 4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5년 5월23일 이후 최저치였다. 지난 7월11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147.27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100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 이날 WTI 가격은 장중 한때 49달러선이 무너지며 48.64달러까지 추락했다.

한편 이날 12월물은 이날 만기를 맞아 거래가 종료됐다. 내일부터 기준 월물이 되는 내년 1월물 WTI는 이날 전일 대비 4.68달러(8.7%) 하락한 배럴당 49.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최저가는 49.24달러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86달러(7.5%) 내린 배럴당 47.86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장중에는 2005년 5월23일 이후 최저치인 47.82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에 접어들면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투자와 소비가 동반 감소하게 된다. 기업들은 제품 가격 하락 우려로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소비를 줄이는 것. 따라서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소비와 투자가 동반 부진하게 되면서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진다.

도이체 방크의 에너지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담 지멘스키는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단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내년 유가 전망치를 기존 86달러 8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만약 아시아 지역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내년 유가가 50달러선에 머무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아울러 더 이상 원유 거래와 관련된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유가 급등을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지난 9월까지 올해 연말 유가 전망치를 140달러대로 유지해 망신을 당했던 골드만삭스가 '절필'을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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