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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이미 디플레이션 진입했다"

최종수정 2008.11.21 10:01 기사입력 2008.11.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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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사라졌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전문가는 중국 경제가 이미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홍콩 봉황TV 인터넷판은 중국 경기 하강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는 중국 경제가 이미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위안강밍(袁鋼明)연구원은 "중국의 1~10월 공업생산 증가율이 8.2%로 둔화됐으며 주요 공업제품의 생산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특히 발전량이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하고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등 경기의 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 연구원은 "중국이 이미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 2월에는 최근 몇 년 간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10월 들어서는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500g 당 13위안(약 2600원)하던 가격이 지금은 8위안까지 떨어져 40% 가까이 하락했다.

협의통화(M1) 공급량 증가율 둔화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10월 중국의 M1 증가율은 8.85%로 대폭 둔화됐다. M1 증가율은 이미 6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M1 증가율 둔화는 유동성 구조의 불균형과 기업의 투자의향 저하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말 M1 증가율이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M1 움직임은 CPI 수치보다 6개월 정도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 M1 증가율을 볼 때 디플레이션 방지가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CPI의 대폭 둔화가 이미 대세가 됐으며 내년 2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내년 물가 상승률이 0.8% 수준이 될 것이며 계속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서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에는 1분기에 두 차례 2분기 이후 다시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향후 1년내 6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뤄져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9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은 "10월의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아직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11월에 인민은행이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지급준비율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인민은행이 잠재적인 디플레이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공급량의 계속되는 하락세를 바꿀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뿐 아니라 정부도 최근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조정에 있어서 디플레이션 방지를 중요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2008년 3·4분기 중국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방지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도 지난 주말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이미 기본적으로 해소됐으며 이제 디플레이션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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