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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친권부활 찬반 "약자 생각해야" vs "물보다 피가 진해"

최종수정 2008.11.21 07:06 기사입력 2008.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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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을 진행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조성민의 친권 부활 사안으로 촉발된 친권 부활 찬반 의견이 21일 방영된 MBC '100분토론'에서 격렬하게 대립했다.

'친권! 천륜인가 아닌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조성민의 사례를 비롯해 일반 사례들을 두루 짚으며 양육자가 사망할 경우, 양육권 등을 포기했던 전남편 등이 친권을 회복하는 사례들의 타당성을 짚었다.

이날 친권 부활 반대 측으로 출연한 여성학자 오한숙희씨는 "제일 약자인 아이들 입장에서, 교류가 없었던 아버지가 갑자기 친권을 회복한다면 납득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같은 측의 김상용 중앙대 법대 교수는 급작스레 부활된 친권을 악용, 자녀를 내세워 전부인의 예금을 전부 인출하는 등 세세한 사례들을 제시했다. 또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친권이 부활되는 바람에 방치되다시피한 자녀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권 부활 찬성 측 패널로 출연한 김병준 변호사는 "상당수의 경우에는 친권 부활이 큰 문제가 없다. 나머지 소수의 경우를 위해서 법을 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혈연 중심으로 봤을 때,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데 누가 (아버지보다 더) 가깝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전화 의견으로 입장을 표명한 한 시청자는 "솔직히 (돈 문제로) 사람들이 배 아파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최진실보다 조성민이 더 이미지가 안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은 전체적으로 '행복한 상황'의 일반 논리와 '난처한 상황'에 놓인 특수 논리의 대립으로 진행됐다. 친권 부활 찬성 측은 보통의 경우 아버지가 잘 키우는 게 맞다고 했고, 친권 부활 반대 측은 아버지 자격이 없는 사람도 있으니 일부라도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법을 개선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토론의 '질'에 대해서는 시청자들 사이에 불만이 있는 편. 일부 패널이 논점에 벗어나거나, 공식석상에서 표하기엔 너무 개인적인 느낌 등을 표출하는 등 토론이 한동안 중심을 잃었다는 평이다.

이날 방송에는 최영갑 성균관 기획실장, 소설가 이하천, 여성학자 오한숙희,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 김병준 변호사, 김상용 중앙대 법대교수가 출연,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편 조성민은 2003년 故 최진실과 이혼했다. 최진실은 지난 5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꿨으며 혼자서 의욕적으로 자녀를 돌봐왔다. 그러나 최진실의 죽음 이후 조성민의 친권이 부활돼 친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다. 지난달 15일에는 '조성민 친권 반대 카페' 회원 40여명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자녀를 키우던 외가에 친권을 줘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진실 자살로 촉발된 친권 이슈는 MBC 'PD수첩' 등 보도프로그램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다. 오는 22일 MBC '뉴스후'에서도 '집중 후-최진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번 사안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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