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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이름걸고 세계최고 엔진 만들 터"

최종수정 2008.11.20 14:20 기사입력 2008.11.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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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의 '오해와 진실' ④디젤엔진 산실, 쌍용자동차 평택연구소]


찬 바람이 어느새 한겨울에 들어섰음을 실감케 하는 날씨였지만 19일 찾은 쌍용자동차 평택 연구소는 '한국 최고의 디젤엔진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엔진구동시작시험팀에서는 12개 실험실에 각기 다른 엔진을 구동하는 성능 실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으며 연구 결과를 쫓는 연구원들의 눈길에서도 집중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연구실 내부에는 구동 중인 엔진에 수 없이 많은 배선이 연결돼 저마다 다양한 실험데이터를 쏟아내고 있었다. 소음과 진동 개선에 대한 연구는 물론 각종 엔진성능 개량까지. 이 곳이야말로 한국 디젤엔진 기술을 선도해 온 쌍용차의 기술력이 탄생한 산실이다.

엔진구동시작시험팀 민병두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실험 정보들을 취합해 엔진 개량은 물론 차후 개발될 엔진들에도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실 내부에서 집계된 데이터는 실험실 밖 수 없이 많은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출되고 연구원들이 이를 주시하고 있었다. 구동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오류도 놓치지 않고 개선하겠다는 연구원들의 의지다.

엔진설계실을 책임지고 있는 홍성준 상무는 '고객이 원하는 엔진을 만들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엔진 출력경쟁은 의미가 없고 문제는 얼마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엔진을 만드느냐"라며 "친환경성은 물론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인 엔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디젤엔진개발이 국책사업으로 여겨졌던 시절부터 디젤엔진 개량과 개발에 매진해 온 홍 상무는 "고객들은 항상 최선의 품질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기술적 역량은 필수"라며 "고객 중심의 엔진 개발이야말로 자동차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최우선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험실을 나서자 완성차 개발 과정에서 연구용으로 활용됐던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완성차와는 다른 모습의 체어맨W는 물론 렉스턴과 액티언 등 쌍용차의 대표적 모델들이 태어난 과정을 보는 듯 해 감회가 새롭다.

스산한 겨울바람 속에서도 쌍용차 연구진의 의지는 결연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홍 상무는 "좋은 엔진을 만들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보면 초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향후 디젤엔진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 미국 자동차 산업이 주춤거리는 틈을 타 그들의 기술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소비자들이 보통 집중하는 엔진 출력은 사실상 가장 개선하기 쉬운 부분이라는 것이 홍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출력을 높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효율을 높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저소음 저진동의 안락함을 구현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출력과 효율, 안락함의 세 요소가 조화를 이룬 최고의 디젤엔진을 개발할테니 쌍용차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홍성준 상무 엔진설계 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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