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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하락 '속도내나'

최종수정 2008.11.20 11:32 기사입력 2008.1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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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서서히 하락...대출금리도 7%안착
MB 금리인하 질타도 영향줄 듯
은행들, 후순위채와 마진 1%안팎으로 좁혀져
BIS비율 올리기 급급하지 말고 실물경제 방어 목소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고공행진하던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이명박 대통령이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가계의 대출상환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가계도 상환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8%대까지 치솟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3개월 CD금리 기준)는 연 최저 6.43%에서 최고 7.73%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6.35~7.85%, 신한은행은 6.33~7.63%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6.61~7.91%에 달한다. 외환은행도 6.29~7.77%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11월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8%대에서 서서히 내려가면서 7%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들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연동이 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됐더라도 CD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하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좀처럼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던 CD금리가 최근 서서히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1물 CD금리는 현재 5.50%로 1주일 전인 12일 5.59%보다 0.09%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과 가계의 빚 부담을 불식시키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짙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18일 인터넷 화상통신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국이 금리 인하 경쟁을 해 0% 가까운 이자로 내려가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4%대까지 내렸다"며 "시중금리가 내려가야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 인하에 비례해 시중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질타한데 이어 기업과 가계의 빚 부담을 키우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문제삼자 은행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내리게 되면 최근 7%대 고금리로 발행한 후순위채와 1% 정도의 마진이 소멸되기 때문에 금리인하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만 높이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또는 중소기업대출 금리를 내려 실물경제 위기를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채권펀드를 조성하고 은행채 매입을 하면서 은행들의 유동성이 숨통을 틔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기업대출 부실화로 인한 경기 하강을 막는데 방어를 해야된다는 설명이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은행들이 BIS비율 맞추는 것에만 너무 몰두하지 말고 가계와 기업의 이자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급선무"라며 "후순위채와 대출마진이 줄어들지만 지금은 서로가 고통도 분담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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