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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건전성 악화 심상찮다

최종수정 2008.11.20 15:58 기사입력 2008.11.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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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2분기 영업용순자본비율 450%대로
보험-지급여력비율 184%.. 2분기째 추락
은행-BIS비율 석달동안 0.57%P 떨어져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3분기(7월~9월. 보험,증권은 2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건전성 악화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 보험에 이어 다음주에 증권사의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증권사들의 지난분기 실적이 급감하거나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재무건전성 판단 기준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국내증권사들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485.75%로 작년 12월말(566.86%)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9월말 기준으로는 30%포인트 더 떨어져 450%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부동산 등을 제외한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으로 150%미만일 경우 경영개선권고가 내려진다. 증권업 업무인가 기준으로도 사용돼 300% 이상인 곳에만 장외파생업 인가를 내준다.

최근 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액 증가와 시황악화로 인한 이익감소가 맞물리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일부 회사는 장외파생 인허가 기준인 30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7월 신규로 증권업인가를 받은 8개 증권사의 경우,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구조탓에 영업용순자본비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한 반면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유보를 전혀 못해 전원 자본금을 잠식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악화추세가 두드러진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100%가 경영개선권고 기준점이다.

9월말 기준 생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184.4%를 기록, 6월말(208.5%) 대비 24.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3월말 237.4%를 정점으로 2분기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경영개선권고 기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대표적 건전성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세도 뚜렷하다. 9월말 기준 BIS비율(바젤Ⅱ 기준)은 10.79%로 6월말(11.36%) 대비 0.57%포인트 하락했다. BIS비율은 8%가 경영개선권고 기준이다.

BIS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후순위채 발행 등이 증가하면서 기본자본(TierⅠ. 시중은행 기준) 비율도 1년새 0.81%포인트 급감한 것은 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시점이 9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실적보다는 투자손실이 대거 반영되는 4분기(증권ㆍ보험사는 3분기) 이후 실적이 더욱 관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융사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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