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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업계 너도나도 '돈 구걸'

최종수정 2008.11.20 11:42 기사입력 2008.11.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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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500억달러 구제요청.. 獨 오펠社, EU에 "도와달라".. 中업계 내심 정부지원 기대

자동차업계 구제금융 요청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500억달러만 꿔달라고 요청했고 다른 각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을 보라'며 너도나도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중국 자동차업체마저 내심 지원을 바라고 있어 자동차업계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독일 정부가 검토 중인 현지 자동차업체 오펠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펠은 모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피어 스타인브뤽 재무장관ㆍ미하엘 글로스 경제장관과 함께 오펠 경영진을 만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19일 유럽의회에 출석한 귄터 페어호이겐 EU 기업·산업 담당 집행위원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오펠에 대해 독일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더라도 이는 정당한 행위"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 오펠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경영진의 책임이나 오펠 자동차의 품질이 아닌 미국발 신용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장-피에르 주예 유럽관계 담당장관도 "유럽 (자동차) 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고 한시적인 조치는 유용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 지원에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EU가 최대 400억유로의 자동차업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매출규모가 오펠보다 훨씬 작은 독일의 태양에너지 회사 '솔라월드'가 오펠을 10억유로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펠의 자동차에 자사의 기술을 접목시켜 친환경 자동차회사로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GM 유럽의 카린 키르흐너 대변인은 "오펠을 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자동차업계가 정부에게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업계 최고경영진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고도성장하던 중국 자동차업계가 올 가을부터 정체 내지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신용위기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투자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 자동차업계는 내심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바라고 있다.
 
미국의 시장평가업체 JD파워의 마이클 던 중국담당 이사는 "자동차 시장이 불황을 겪게 되면 중국업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경쟁 상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신차에 대한 세금 감면 ▲저유가 정책 ▲하이브리드차량 등 신기술 연구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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