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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 '빅3', "구제없으면 파산" 압박

최종수정 2008.11.19 10:38 기사입력 2008.11.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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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계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부에 긴급 구제금융 250억달러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구제금융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 빅3, '구제없이는 파산' 경고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과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럴리 CEO,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CEO는 18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한목소리로 구제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들은 "업계가 요청한 2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에 지금보다 큰 경제적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멀럴리 CEO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그 동안 실수를 범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판매량 감소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리 CEO도 "긴급 자금지원이 없을 경우 운영자금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구제금융 강력주장…폴슨은 '딴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자동차산업의 구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차기 정권 출범을 앞둔 두 달여 기간 동안 자동차 업계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구제금융을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동차 업계의 파산이 실업, 산업구조, 미 경제 전반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미 경제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업계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업계 지원을 주장하고 나서는 것은 자동차 노조가 강력한 지지기반인데다 오바마의 대선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판에 생존위기로 내몰린 자동차 노조가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을 금융이 아닌 자동차 산업에 전용해선 안 된다며 반대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위기 해소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제금융 자금을 경기부양이나 경제회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 사느냐 죽느냐…둘다 문제

'빅3' 자동차 업체의 고용 규모는 미국 내에서만 25만명, 납품업체까지 합치면 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중 하나만 파산하더라도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또 유럽 아시아 등 세계각지 공장들도 자금난으로 생산중단 또는 문을 닫게 될 경우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3사에게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는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당장 미국 자동차업계에 자금이 지원된다는 것은 사실상 정부보조금 지급이나 마찬가지여서 경쟁관계에 놓인 유럽 및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도 자국 정부에 동시다발적으로 자금지원을 요구하게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일각에서는 자동차 3사 모두가 다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므로 따라서 구제금융 지원도 선별적으로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니스 루이스 CEO는 이날 "자동차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에는 동의하지만 3개사 모두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며 최소 1개업체는 사라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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