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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도청별관' 철거 논란..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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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별관 존치VS 철거 토론회..대안 마련 실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과 관련해 '존치냐', '철거냐'를 놓고 지역사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급부상한 '도청별관'의 해법마련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18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가운데 대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해 장기화가 우려된다.

이날 토론회는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도청별관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각계 전문가 6명을 초빙해 개최됐지만 존치와 철거라는 이견만을 극명하게 보여준 채 평행선을 달렸다.

윤장현 한국 YMCA전국연맹이사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하 추진단)과 옛전남도청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도청별관 문제를 풀 대안마련의 자리여서 이미 토론회 전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애초 대안이 모색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이견차만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돼 향후 도청별관 문제는 상당기간 해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토론의 쟁점은 도청별관이 갖는 상징성과 설계변경 가능 유무, 보존방법 차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지만 추진단측의 공정 문제 제기와 5월단체의 원형보존를 위한 설계변경 요구가 정면으로 맞딱뜨린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토론에 나선 황평우씨(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는 "설계변경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화부도 설계변경 하지 않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김정동 목원대 교수는 "건물이 사라지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라면서 보존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반해 정기용 전 조성위원은 "별관이 있으면 도시와 전당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고, 박홍근씨는 "모든 기능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어 뜯어 고치고 하는 것 아니다. 단순히 설계변경할 수 없다"고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팽팽하게 맞섰다. 한 시민은 "이런 토론이 벌어지게 된 것 부끄럽게 생각한다. 사적지를 합의해서 없애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도청공간은 영원히 존재돼야 한다. 사적지를 파괴할 권리는 그 누구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유적지 일부는 훼손이 불가피하다. 그토록 중요한 문제가 왜 이제 불거지는 지 안타깝다. 5월관계자가 눈을 머금고 결단을 해줘야 한다. 미래지향적으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기용(기용건축 대표이사·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 박홍근(전남대 건축학부 겸임교수) 이정우(문화웹진 씨네트워크 편집국장)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김정동(목원대 교수) 백원담(성공회대 교수)씨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광남일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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