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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스턴트 직접하다 '골반 굴욕' 당한 사연

최종수정 2008.11.17 19:58 기사입력 2008.11.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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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배우 박진희가 영화 '달콤한 거짓말'(제작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정정화)에서 스턴트 연기를 직접 소화했던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진희는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달콤한 거짓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극중 10년 전 짝사랑하던 남자의 차에 부딪히는 장면이 있는데 위험한 연기가 아니라서 대역을 준비하지 않아 직접 했다"며 "수입차라서 조심스럽게 연기했는데 여러 번 하다 보니까 골반뼈에 본닛이 부딪혀 푹 들어갔더라. 주위에서 '웬만하면 외제차라 구부러지지 않을 텐데 어떤 골반의 소유자이기에 이렇게 됐을까' 하고 말했을 때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정화 감독은 "코믹한 장면이라 걱정을 안 했는데 막상 본닛이 구부러진 걸 보니 협찬 받은 외제차라서 걱정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박진희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이제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나이도 들 만큼 들었으니 진지하게 만남을 갖고 싶다. 배우가 생활에서나 연기에서나 함께 성숙한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해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주위에서 저에게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고 말한다"며 "제가 판타지를 많이 갖고 있어서 서로 그러한 점을 맞춰가려면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사랑은 아날로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두 남자배우 중 이상형이 누구냐는 질문에 "어렵고 곤혼스러운 질문이다"라고 운을 떼며 "조한선은 남자다운 마초 같은 면이 있고 이기우는 8학군 교육을 제대로 받은 '8학군 하드코어'"라고 표현했다.

박진희는 손 대는 작품마다 애국가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기종영 전문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는 방송작가 지호역을 맡았다.

지호는 고백도 못하고 헤어진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민우만을 그리며 사복수녀처럼 살아오다 우연히 그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민호를 잡기 위해 '기억 없는 척' 거짓말을 하는 인물이다.

이기우는 고교 시절 완벽한 외모로 뭇 여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킹카이자 현재는 빛의 매력에 빠져 조명디자이너가 된 민우 역을 맡았고, 조한선은 허름한 창고를 사무실로 직원은 달랑 한 명뿐인 속옷 홈쇼핑을 운영하는 지호의 소꿉친구 동식 역으로 출연한다.

'달콤한 거짓말'은 운명의 상대를 잡기 위해 '기억 없는 척'해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한 순간의 쇼가 돌이킬 수 없는 피말리는 쇼가 되는 상황을 유쾌하고 재기 발랄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김현석 감독의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 조연출 출신인 정정화 감독의 데뷔작 '달콤한 거짓말'은 내달 18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nomy.co.kr
사진 박성기 기자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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