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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①, 자체가 '순정만화' 속 주인공(인터뷰)

최종수정 2008.11.15 20:26 기사입력 2008.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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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이연희가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처럼 흐뭇한 표정을 짓는 품이 참 ‘이연희답다’.

현재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카지노 대부 국회장(유동근)의 딸 영란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이연희는 TV서 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참이다. 유지태, 채정안, 강인 등과 함께 지난 1년 간 작업해온 영화 ‘순정만화’를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에서 이연희는 톡톡 튀는 사랑스런 캐릭터의 열여덟 여고생 수영으로 출연한다. 할 말은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수영은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면 답답해서 못 견디는 타입. 연애 경험이 없는 수영은 일단 들이대고 보는 연애법을 선호한다. 띠동갑 유지태에게 “아저씨는 왜 나한테 데이트 신청 안 해요?”라고 대놓고 물어보는 맹랑함도 매력적이다.

“저와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100% 이해되는 아이예요. 제 혈액형이 B형인데 전형적인 B형 성격이 일부 드러나요. 감정에 솔직하고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죠. 다만 저는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시간이 걸려도 돌아가는 타입이라면, 수영이는 그냥 대놓고 따지는 성격이에요. 생각이 많은 편이지만 저도 언젠가는 꼭 얘기하고 마는데 그것도 수영과 비슷한 점이죠.”

‘에덴의 동쪽’을 제외하고 이연희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대부분 비슷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명랑 쾌활하고 거침없는 신세대의 전형이나 다소 우울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추구해온 것. 그중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순정만화’의 수영일 터. 이연희 역시 이 생각에 이견을 내놓지 않는다.

“그동안 큰 폭의 변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저와 크게 벗어난 적도 별로 없었고요. 감독님들도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나답게 연기하라고 하세요. 수영이는 저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어요. 다만 작품을 통해 공감을 이끌었는지가 관건인데, ‘순정만화’는 그게 가장 큰 숙제에요. 여고생과 아저씨의 사랑 이야기라서 자칫 잘못 하면 원조교제로 비쳐질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 그렇게 보이지는 않을 거라 확신해요.”

‘순정만화’의 네 가지 캐릭터 가운데 유독 수영은 많은 수정을 거듭했다. 원작은 만화여서 표현이 무제한 자유로운 반면,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좀 자유롭다 하더라도 표현상의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 12세 차이가 나는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 이연희의 대사와 상황 등이 현장에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나이 차가 큰 사람과 사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사랑하는 감정이 먼저지 그 사람의 나이가 먼저는 아니잖아요. 특히 수영이가 아저씨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 촬영했어요. 보통의 경우처럼 또래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가출로 인해 어른을 향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 이해돼요. 그것도 순수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연기력 논란을 일으킨 ‘에덴의 동쪽’ 속 영란과는 분명히 달리 보일 듯하다. 이로써 영화 속 그의 연기는 어색하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부족한 연기력에 대해서는 지금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아직도 목마르다.

“예전 장진 감독님과 작업할 때 연극 한 편을 본 적이 있어요. 인물의 등퇴장이 없는 작품이었는데,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본 순간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됐죠. 더 잘해야겠다고 반성도 하고, 기회가 되면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도 학교에서 그런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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