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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출혈경쟁

최종수정 2008.11.14 13:09 기사입력 2008.11.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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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히 떨어지는 석유값에 못살겠네

전라도 한 주유소에서 '현금 주유시 카드 수수료를 돌려준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그만큼 주유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단기급락하면서 주유소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유소들은 비쌀 때 사둔 물량을 처분하려고 해보지만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로 주유소 간 경쟁만 심화될 뿐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ℓ당 1600원대에 진입한 휘발유값은 11월 둘째주 1500대로 하락했으며 다음주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요즘처럼 제품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일주일 넘게 재고를 가지고 있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무조건 물량을 팔아없애기 위한 주유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석유제품의 수요는 지난 6월부터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주유소 관계자는 "가격할인 외에 경품을 이용한 판촉행사는 소용이 없기 때문에 최근 주유소간 경쟁은 '출혈경쟁'이라고 할만큼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방에 있는 일부 주유소는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현금 주유시 카드 수수료 돌려 드립니다'라는 간판을 버젓이 걸어놓고 영업하고 있다.

실적이 안 좋은 주유소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곽도로를 만들면서 신규 주유소들은 늘어나는데 전업비용, 철거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주유소가 없어지지는 않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 사업자변경건수가 올 상반기 400건이 넘는다"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돈이 안 되는 주유소를 없애기보다 팔거나 임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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