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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옴니아 효과..이번엔 스마트폰 웃을까

최종수정 2008.11.12 11:30 기사입력 2008.11.12 11:30

삼성전자의 'T옴니아'가 스펙이나 기능이 비슷한 애플의 아이폰과 차별화되는 점은 과연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지난 3일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스마트폰인 T옴니아를 공개했다. 이미 북미에서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스마트폰이 국내에서는 주춤거리는 상황이어서 T옴니아의 성공여부가 스마트 폰 시장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T옴니아에 거는 기대는 제조사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텔레콤도 이에 못지 않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크게 늘리는 지렛대로 삼으려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옴니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바로 국내시장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점"이라며 "특히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의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 혹은 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옴니아를 구매하기만 하면 음악다운로드 서비스인 멜론을 비롯해 뉴스제공, 증권정보 서비스 등이 모두 무료"라면서 "그동안 유료 서비스로 인해 사용을 꺼려왔던 이용자들이 일단 이들 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사용하다 보면 향후 유료 무선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희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옴니아가 무선데이터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음성통화 서비스 매출의 한계점에 봉착할때마다 무선데이터 서비스 매출 확대에 전력투구해왔다.

하지만 복잡하고 비싼 데이터 요금체제를 비롯해 액정의 작은 크기와 문자 입력의 불편함 등 여러가지 단점으로 인해 번번히 기대가 꺽이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T옴니아의 경우, 휴대폰 구매만으로도 음악, 뉴스, 증권 등 휴대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의 무료 이용을 가능케 함으로써 대박예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3.3인치 크기에 800*480 해상도의 펜티엄 4급에 해당하는 806MHz의 CPU를 장착, 기능과 정보를 강화함으로써 데이터 서비스 이용을 최적화시킨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SK텔레콤의 통신 노하우가 적절히 결합됐기에 가능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의 의무탑재 폐지로 가닥을 잡아가고는 있지만 연말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실상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 폰의 도입을 포기한 상태다. 따라서 연말까지는 T옴니아로 스마트 폰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폰이라는 점이 여전히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분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GB용량의 제품이 현재 100만원 안팎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소비자가 구매할 경우에는 번호이동과 장기약정 할인 등으로 60만-7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단말기 가격을 24개월 할부로 분담해서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월 3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월 판매량이 2만대에 이를 경우, T옴니아를 전략폰으로 규정해 대대적인 판촉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T옴니아는 30대 전문직 종사자와 소수의 얼리어댑터가 주 구매자가 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박리다매형태의 가격 정책보다는 고가의 프리미엄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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