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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야권 '총공세'에 설땅 잃어

최종수정 2008.11.13 13:25 기사입력 2008.11.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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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벼랑끝에 몰리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이 '강만수 몰아내기'에 총공세를 펼치면서 강 장관은 설땅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야당이 현 정부의 장관 한사람을 이토록 길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것은 이전 정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헌재 접촉' 후유증으로 인한 골치아픈 머리를 동여매고, "강 장관 흔들기를 그만하라"고 옹호하고 있지만 기세싸움에서 야당에 밀리는 게 확연하다.
 
때문에 당론과 상관없이 당내에서도 강장관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작심하고 강 장관만을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 장관 파면을 요구하고 헌법재판소 종합부동산세 위헌여부 선고를 연기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또 향후 국회 운영과정에서 강 장관을 배제시키기로 하는 한편,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를 비롯한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헌재 접촉'진상조사위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 장관 탄핵 등 가능한 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난 10개월간 고환율, 고물가로 민생경제를 파탄내고 신뢰하기 어려운 정책을 남발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린 강 장관 파면을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연말 개각을 기다릴 수 없다.

강 장관을 비롯한 내각을 전면개편해 국민과 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강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전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현 정부 경제팀은 신뢰를 상실하고 있고 이런 어려운 시국을 헤쳐나갈 수 있겠냐는 불안이 많다"며 "실력 있는 경제팀이 들어와야 된다"고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제는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미FTA 비준동의안 △쌀 직불금 국정조사 △예산심의안 등 주요 현안마다 강 장관의 거취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국회 예산안 심사 첫 날부터 예산 주무 장관인 강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강 장관을 두고 오죽하면 정가에 이 대통령의 '차지철'이란 얘기까지 나돌겠냐"면서"장관 한 명의 어설픈 입방정으로 헌재의 권위와 종부세의 위헌 여부 판단이라는 중대 사안이 정쟁의 그늘에 가려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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