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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해결 '박차'.. 패니·프레디 대출조건 완화(종합)

최종수정 2008.11.12 10:03 기사입력 2008.11.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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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부담 소득의 38% 넘지 않도록 대출이자 조정
상환 기간도 최대 40년으로 연장
씨티·JP모건·BOA 등도 모기지 대출조건 완화 동참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주택 대출자들에 대한 대출기한 연장, 대출이자 인하 등 대출조건을 크게 완화시켜 주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지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향후 차압되는 주택이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등 민간 금융회사들도 모기지 대출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혀 주택시장 모기지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 공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미 모기지의 58%를 보유하거나 보증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경영권을 인수한 미 연방주택국(FHA)의 제임스 록하트 국장은 이날 '합리적 대출 조건 변경'(SLM) 프로그램으로 주택 압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록하트 국장은 "주택 압류로 가정과 이웃, 공동체가 타격 받고 있다"며 "주택 압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주택 가격의 90% 이상을 빌려간 뒤 3개월 이상 연체 중인 고객들에게 대출 상환금이 총 소득의 38%를 넘지 않도록 이자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환 기간도 최장 40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일부 대출 원금에는 무이자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씨티그룹도 200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채권 대출 조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씨티그룹은 모기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 5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지난달 7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 조건을 변경해 40만명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초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조건 완화로 25만명을 도와줬다.
 
올해 초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내달 1일부터 40만명에 대한 대출 조건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OA는 이번 조치가 지난 10월 초순 11개 주와 법적 분쟁을 통해 해결한 84억달러 규모의 보상 대책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왔다. 모지지은행가연합회(MBA)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미국의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주의 9%에 해당하는 400만명 이상이 비용 상환을 연체하거나 주택을 압류되는 고통을 겪고 있다. 또 3분기까지 주택압류 신청은 1년전에 비해 71%나 증가한 것으로 리얼티트랙은 집계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대출자 지원방안에 미 재무가 금융권을 돕기 위해 마련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 자금은 포함돼 있지 않다. 구제금융 자금이 모기지 대출 조정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왔던 세일라 베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사장은 "이번 조치의 방향이 옳다"고 평하면서도 "모기지 문제를 폭넓게 해결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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