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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제국' 명성 다시 짜 나간다

최종수정 2008.11.11 12:55 기사입력 2008.11.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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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섬유의 날..재도약 꿈꾼다]
뼈깎는 노력으로 수출늘어 7년來 흑자 전환
사양산업 벗고 2015년 세계4위 점유율 목표
FTA로 전환점.. 미흡한 정부지원은 아쉬워



작년부터 조심스레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있는 섬유업계가 이제 막 터닝 포인트를 지났다. 섬유업계는 그동안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7년 뒤인 2015년 169억 달러 수출을 달성, 6위 섬유수출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22 회 섬유의 날을 맞는 업계의 감회도 특별하다.

섬유의 날을 주최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회찬 회장은 "올해 섬유·패션 산업 발전에 기기여한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정부포상이 작년 7명에서 11명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이는 섬유·패션 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한국 섬유·패션 산업은 중국, 인도 등 후발 주자들이 지닌 가격 경쟁력에 밀려 지난 2000년 이후 위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업계의 자구적 노력 끝에 작년 섬유산업 수출은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리고 올해에도 그 여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노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올해에도 증가세는 이어져 섬유수출은 작년보다 2.6% 늘어난 138억달러(약18조3816억원)로 39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우린 이겨내야한다"=섬유수출의 흑자 전환 뒤에는 업계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섬유·패션산업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깨고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노력을 해 산업 고도화,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 다품종 소량 생산, 해외 마케팅 강화 등으로 수출단가를 상승시켰다"

노 회장의 말대로 섬유업계의 수출물량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출 단가가 상승한 덕분에 수출금액 역시 작년부터 증가했다. 동시에 세계 6위 섬유수출국이라는 위상 역시 지킬 수 있었다.

작년부터 섬유업체간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해 신기술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섬유산업 스트림간 협력 기술 개발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도 주효했다.

성안합섬, 진성염직, 에스에프티 등이 이를 통해 올해 총 45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2015년에는 2500억원대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7년 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4위=이제 섬유업계는 7년 뒤를 준비한다.

섬유업계는 2015년 세계 섬유 수출시장 점유율 4위를 꿈꾼다. 그리고 자체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는 산업용 섬유의 생산 비중을 55%까지 늘릴 계획이다. 패션 제품 비중도 30%로 확대하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3개가량 확보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발전 방은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시했다.

노 회장은 "국내 섬유산업이 원사-직물-염색-의류 등 각 생산 공정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IT(정보과학), BT(생명과학), NT(나노과학)과의 접목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섬유를 생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과 미래형 군사용 섬유제품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데 국내 R&D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FTA는 획기적인 전환점"=노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거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수출부진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에 붙는 관세가 13%로 미국 산업 전체 평균인 1.5%를 크게 웃돌아 현재 우리 상품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한·미FTA가 체결돼 섬유에 붙는 고관세가 철폐되면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대미 수출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노 회장은 한·중FTA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한·중FTA를 체결하면 중국산 섬유의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한·중FTA추진은 결국 국내 의류산업 생산기반의 붕괴를 초래해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체결한 FTA효과를 미미하게 할 것"으로 우려했다.

◆여전한 아쉬움..=섬유산업이 본격적인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하기에는 아직까지 아쉬움이 크다.

노 회장도 "섬유산업이 정부의 예산 배정이나 금융권으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적으로 올해 지식경제부 총예산(5조5800억원) 가운데 섬유산업 지원금이 1.6%(884억원)에 불과하다는 점만 봐도 노 회장이 지적한 바를 알 수 있다. 또 업종 특성상 섬유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탓에 금융권이 대출을 회피하는 것도 업계를 더욱 어렵게하는 요인이다.

노 회장은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주요 고용산업으로 업체수, 고용, 생산 비중이 높은 기간 산업"이라면서 "인식 제고를 위해 섬유 산업을 재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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