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케이블TV 채널, 'IPTV 러시' 불붙나?

최종수정 2008.11.10 13:03 기사입력 2008.11.10 11:30

댓글쓰기

OCN, 수퍼액션 등 인기 케이블TV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복수방송채널사업자(MPP) 온미디어가 IPTV 진출을 선언하자 업계에서는 어느 업체가 '제2의 온미디어'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현재는 CJ미디어가 유력하지만 판권문제 등으로 연내 진출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온미디어는 오는 14일부터 KT 메가TV를 통해 OCN과 바둑TV, 온게임넷 등 3개 채널을 우선 공급하고 투니버스, 수퍼액션, 스토리온, 온스타일 등 나머지 채널도 연내 공급키로 KT측과 합의했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IPTV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진출을 결정했다"면서 "프로그램을 구매할 때 IPTV 진출에 대비해 판권 계약을 끝낸 만큼 나머지 채널의 연내 IPTV 진출도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온미디어의 IPTV 진출이 다른 PP들을 자극해 'IPTV 진출 러시'가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온미디어의 라이벌인 CJ미디어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CJ미디어의 한 임원은 "연내 두 개 정도의 채널을 KT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조급하게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CJ미디어가 KT에 우선 공급하려는 채널은 HD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TVT'와 'CGV플러스'로 알려졌다. CJ미디어 관계자는 "두 채널은 당장이라도 IPTV 진출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채널들은 판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온미디어가 수년 전부터 IPTV 진출을 염두해두고 해외방송의 판권을 확보한 것과 달리 CJ미디어는 케이블 판권에만 집중해옴에 따라 IPTV 진출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판권을 추가로 확보하려면 비용이 발생하지만 IPTV에서 그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다.
 
CJ미디어는 작년 전체 매출 1530억원 가운데 광고에서만 840억원을 벌어들였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부터 거둬들인 수신료는 190억원에 불과하다.

IPTV 사업자로부터도 수신료 명목으로 콘텐츠 제공 비용을 제공받겠지만 광고에서 매출을 올리지 않으면 IPTV에 진출하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CJ미디어측은 "시청자가 800만명을 넘어야 시청률 집계가 이뤄지고 이를 근거로 광고가 집행된다"면서 "IPTV의 경우 2년 내 목표가 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광고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PTV 사업자가 '통 큰' 지원을 해주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IPTV에 진출할 뜻이 없음을 내비친 셈이다.
 
판권 문제는 MBC ESPN이나 KBS 스카이 등 지상파 계열 PP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만큼 IPTV 진출 러시가 당장 가시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KT 등 IPTV 업체들도 아쉬울 것이 없다. IPTV 업체들은 '알짜배기' 채널만으로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어서 PP들이 진출을 원하더라도 채널 확보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경우 지상파와 온미디어를 확보한 데 이어 음악 방송 채널과 스포츠 채널 정도만 서비스할 계획"이라면서 "PP들의 IPTV 진출은 일부 업체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