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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애널리스트 '입단속'

최종수정 2008.11.07 09:00 기사입력 2008.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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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루머 확산을 막기 위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감독 강화 지침을 내놓은 이후 증권사들이 시장 및 종목 등과 관련한 의견제시에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 및 관련 업계 리서치센터는 전망치를 제시할 때 어느 선 이상이나 이하로는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감독 강화에 대한 발표 이후 리서치센터에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도설이나 자금 악화설과 관련해서는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하향 전망 시에도 사실 확인에 만전을 기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리기도 하는 등 당국 눈치보기에 한창이다.

이와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망을 할 때 일정한 선를 정해놓고 이 이상은 입도 뻥긋 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면서 "알아서 기어야지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29일 특정기업의 자금난과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 등 각종 소문으로 인해 증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언론 보도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까지도 문제가 있을 경우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악성루머에 대해 전방위적인 합동 단속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합동단속반이 나서서 언론보도 및 투자정보지와 투자정보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조사분석 보고서, 증권사 객장의 루머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증권업협회도 지난달 9일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연 후 애널리스트 윤리 강령을 만들어 증권사에 보낸 바 있다.

증협 관계자는 "공문 내용은 윤리 강령이 정착될 수 있도록 소속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교육 및 지도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통상적인 내용"이라면서 "금융위원회의 경우 아직 공문 발송은 하지 않았으며 향후 지침이 정리되는대로 이후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당국이 나서서 분석 보고서까지 검사한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A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기업들이 유동성 관련 루머에 시달려 이를 단속하겠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들었지만 애널리스트 분석 보고서 등을 감독하겠다는 공문화 된 지침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면서 "애널리스트들에게 확인이 덜 된 사실을 기정사실화 해서 쓰지 말라고 당부는 했으나 정부가 지침까지 내린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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