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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업적평가안 두고 '재단 vs 교수' 갈등

최종수정 2008.11.07 10:00 기사입력 2008.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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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들이 새 재단인 두산이 "교수를 일반 기업 사원으로 보고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며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단과대학 교수들이 반대 성명을 낸 데 이어 타 단과대로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장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7일 중앙대에 따르면 최근 두산측이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업체인 머서코리아에 의뢰해 작성한 교수업적평가 개선안이 공개됐다.

이번 개선안에는 교수들의 교육, 연구 업적 평가 기준의 상향과 그에 따른 전면적인 연봉제 도입, 교육.연구 트랙 분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박용성 이사장이 지난 8월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업적과 능력에 따라 철저한 성과보상을 실시해 앞으로 더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에 교수들은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공과대 교수들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교수업적평가제도안에 대해 경악을 금할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안을 즉시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안이 중앙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책이 빠져있음은 물론 대학의 존립이념과도 배치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업적평가개선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장단기 투자계획을 포함한 발전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문과대 교수들도 교수업적평가제도 개선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재단 측에 전달했다.

문과대 교수들도 성명을 통해 "이번 개선안은 대학과 교수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교수를 일반 기업의 사원 다루듯 인사관리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부실한 안을 가지고 어떻게 900여명에 달하는 중앙대 지성인들을 납득시킬 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머서안을 마치 바이블처럼 절대시하는 재단과 본부 측의 행태는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교수협의회는 오는 14일 교내에서 이번 교수업적평가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태희 학교법인 중앙대 상임이사는 "머서안은 가이드라인만 제시된 것인데 교수들이 오해한 것 같다"며 "이번 머서안을 토대로 대표 교수들의 의견을 들어 가장 최적한 안을 만들어내기로 했기 때문에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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