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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형시장에 에누리 바람

최종수정 2008.11.11 10:10 기사입력 2008.11.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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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할인, 쿠폰이 결코 통하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의 성형 시장에 최근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금융위기로 미국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지출이 감소하면서 피부관리사, 성형외과 의사들이 직접 판촉에 뛰어들어 가격 인하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성형외과전문의협회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 가운데 62%는 올해 상반기 시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성형외과, 피부관리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경제가 죽쑤자 소비자들이 외모 가꾸기에 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성형외과 시장에서 에누리가 대중화하는 전례 없는 현상까지 만들고 있다.
 
보톡스나 주름 제거 시술 같은 경우 VIP 고객에게만 무료로 시술해주거나 할인해주는 게 관행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할인은 일반화했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돈 메흐라비 박사는 '보톡스의 날'로 정한 금요일마다 보톡스 시술비 30% 할인 행사에 나선다. 평일에도 각종 시술비를 10% 할인해준다. 메흐라비 박사는 "경제가 안 좋아서 할인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며 "평일에 20%를 깎아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 군데 시술하면 500달러, 두 군데 시술하면 1000달러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문구를 내걸고 손님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성형외과 웹 사이트도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성형외과 클리닉을 운영하는 로렌스 리드 박사는 "1000달러나 깎아주면 손님이 한 번 더 관심 갖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너나 할 것 없이 성형외과 클리닉을 차리면서 경쟁은 더 치열하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성형 5500만건이 시술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와 있다. 2005년의 4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 곳곳에서는 경영난과 치열한 경쟁 탓에 문 닫는 병원이 늘고 있다.
 
실제로 성형외과 세미나를 통해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전략'이라는 주제로 의사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성형외과 전문의 제임스 웰스는 "고객과 상담할 때 의사가 할인을 제안하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병원들도 처음에는 10% 할인해주다 20%, 25%로 할인폭을 경쟁적으로 키워간다"고 들려줬다.
 
할인 행사가 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형에 대해 고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까지 수술 받도록 부추겨 많은 위험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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