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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한채아 "제 2의 한혜진? NO! 나는 나일 뿐"(인터뷰)

최종수정 2008.10.30 07:52 기사입력 2008.10.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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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얼마 전 종영한 MBC 일일시트콤 '코끼리'에서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를 가장 존경한다며 격투기에 매진하는 한 소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혜진을 닮은 듯한 아름다운 외모에 털털한 성격의 그의 모습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욕심이 많다. 연기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할 만큼 그의 연기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 뜨겁다.

'코끼리'가 그의 첫 데뷔작인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남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액션신을 마다하지 않았다.

"시청률이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솔직히 아쉬워요. 킥복싱을 좋아하는 운동선수 국채아 역을 맡았기 때문에 액션연기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어요"

그는 두달 반동안 액션스쿨을 다니며 연기실력을 다지며 액션장면을 연기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실제로 때리지도 맞지도 않고 거짓 연기를 했다고.

"처음에는 맞는 척만 했죠.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리얼'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맞았죠. 그때 당시는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당연히 실제로 맞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온몸이 멍 투성이가 될 정도였으니 많이 맞았죠."(웃음)

이런 고생을 한 만큼 '코끼리'가 그에게 남긴 것도 많다. 신인인 그에게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약간이나마 제시해 준 것.

"'코끼리'라는 작품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됐어요. 작품 촬영하면서 현장경험도 쌓고 연기공부를 많이 했죠. 선배 배우분들과 연출자분에게 조언도 많이 듣고요. '코끼리'는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한채아는 '코끼리'에 출연 하기 전, 지난 해 손호영 뮤직비디오와 류시원의 일본싱글 앨범 뮤직비디오 출연해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손호영 뮤직비디오 당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손호영씨와 수중 키스장면이 있었어요. 날씨가 너무 춥고 물속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이라 정말 입술이 닿는 줄도 모를 정도로 아무 느낌이 안났거든요. 그래서 손호영씨와 키스신이 어땠냐는 질문에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손호영씨 팬들이 오해를 하시고 많은 질타를 하셨죠."

당시 한채아는 악성댓글로 인해 말 못할 맘고생을 겪었다고. 하지만 그를 부축하고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악플에 저보다 저희 부모님이 상처를 더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보지 마시라고는 하는데 당신들은 자식이 읽고 마음의 상처받을까봐 더 걱정을 많이 하시죠."

부모님 생각에 끝내 눈시울을 붉힌 그는 요즘 미니홈피에 남겨진 팬들의 격려글을 읽고 힘을 낸다며 이내 밝게 웃었다.

"요즘 미니홈피에 남겨진 팬들의 글을 보면 몸에 에너지가 넘쳐나는 것을 느껴져요. 특히 팬들이 명언을 많이 적어주시는데 읽는 재미와 감동이 쏠쏠해요."(웃음)

그는 또 최근 남성지 '맥심'에서 섹시한 매력을 선보이며 표지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촬영현장에 갔는데 의상이 너무 야하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찍기 민망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포즈가 나오더라고요. 국채아만 생각하시다가 보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거예요."(웃음)

연기자로서 시트콤으로 먼저 데뷔한 그였기에 정극에 대한 미련이 남았을 터. 정극으로 데뷔하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당하게 "아쉽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트콤이라고 해서 연기가 아닌것은 아니죠. 호흡이 짧고 길다는 차이만 있을 뿐, 정극과 시트콤은 별 다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연기하는 것은 모두 똑같잖아요."

손짓 몸짓은 물론 따뜻한 가슴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한채아는 신인으로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 연기가 관객이나 시청자분들께 따뜻함을 전했으면 해요. 관객들이 눈물흘리는 제 연기를 보며 함께 가슴아파할 수 있는 그런 멋진 배우가 될래요."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그녀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nomy.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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