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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예능스타' 김종서· 윤종신의 가수 복귀 의미는?

최종수정 2008.10.24 08:05 기사입력 2008.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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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왼쪽)과 김종서.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늦깎이 예능 본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김종서와 윤종신이 최근 나란히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김종서는 이미 지난 17일 첫번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홍보에 전념하고 있고, 윤종신은 오는 11월 중순 새 앨범을 발표한다.

윤종신은 현재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명랑히어로',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와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등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예능 늦동이'로서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고, 김종서는 지난 14일 KBS '상상플러스' 출연을 시작으로 SBS '육감대결',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스타킹', KBS '샴페인', '비타민', MBC '환상의 짝꿍', '명랑 히어로' 등 총 20여개 예능 프로에 출연, '늦깎이 예능스타'로의 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들의 귀환이 반가운 이유는 이제 우리 곁에서 함께 웃고 울수 있는 진정한 '서민스타로의 귀환'이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록의 황제'(김종서) 혹은 '발라드 신사'(윤종신)등으로 불리던 그들이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진정한 '눈높이스타'로 거듭난 것이다. 이제 그들은 더욱 깊어지고, 더욱 넓어졌다.

김종서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음반 홍보를 위해서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새로운 김종서'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처음엔 '내가 이런 모습까지 보여야 하나'하는 고민으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으나 이제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접촉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전엔 그냥 멀리서 바라보며 소리치던 대중들이 이제는 친근하게 다가와 인사를 하고, 사인을 요청한다며 그런 팬들이 미치도록 사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따랐다.

갑작스런 변신에 기존 팬들 중 일부가 이탈하는 이픔을 맛봤고, '음반이 안되니까 이제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며 '생계형 스타'로 지목받기도 했다. 그들의 변신을 '인기'를 얻기 위한 '비굴한 굴종'으로 폄하하기도 하고, 주객이 전도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들을 설득하기위해 노력했고, 대중들에게는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속에서 변화해야만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어필했다.

실제로 이들이 변신하는데는 소비자들의 '대중문화 소비 형태'가 크게 바뀐데 기인한다. 예전 가수들은 자신들의 가치(value)를 노래에서 찾았으나 이제는 달라졌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을 소비한다. 개인적으로는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한 것이다. 나이와 환경에 맞는 새로운 역량을 이끌어냄으로써 자기속에 내재돼 있던 '예능본능'을 찾았고, 자연스럽게 진정한 대중스타로 거듭나게 된 것. 물론 이 과정에서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일단 접어야 하는 아픔을 맞보기도 했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 생각하고 새로운 '자아찾기'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이같은 전략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팬으로 유입된 것. 이는 그들이 갖고 있는 음악적 표현력이 무난하게 '토크'와 연기력으로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수십년 닦아온 연륜과 메시지 전달력이 빛을 발하면서 엔터테이너로, 연기자로 '연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이들의 성공에 자극받은 많은 연예인들이 예능프로그램을 찾기도 한다. 연기자 김수로, 박예진, 예지원 등이 바로 그들. 또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아니더라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등에 출연, 기존 '신비주의 전략'을 포기하고 '오픈 전략'을 쓰는 스타들도 늘고 있다. 서태지 이영애 고현정 등이 바로 그들. 김종서-윤종신의 과감한 변신이 많은 스타들에게도 자극제가 됐음은 불문가지다.

그럼 '늦깎이 예능 본능'이 가수로의 귀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단은 긍정적이다. 일단 그들이 음반을 냈다는 것은 알릴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서는 "예전엔 아무리 앨범 홍보를 해도 '지금 뭐 하세요?'라고 말하는 지인들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음반을 새로 낸 것은 알고 있는듯 하다. 문제는 얼마 만큼 구매로 이어지느냐다. 그 부문은 음반 컬리티의 문제다. 좋은 음반은 팔린다. 그래서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공일오비 정석원과 함께 정규 11집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윤종신 역시 특유의 발라드 음악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올 예정.

수많은 마음 고생 끝에 시작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마침내 성공, 귀환한 이들을 가요팬들은 어떻게 맞을까? 새시대에 맞는 따뜻한 '눈높이 스타'들로 변신한 그들에게 한표를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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