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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오픈IPTV, 출범 7개월만에 '침몰'

최종수정 2008.10.23 20:45 기사입력 2008.10.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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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인터넷TV(IPTV) 사업자로 관심을 모았던 '오픈IPTV'가 출범 7개월 만에 좌초위기에 처했다. 오픈IPTV의 두 파트너인 다음과 셀런이 각각 사업포기를 선언, 오픈IPTV가 조만간 청산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23일 "지난 3월 셀런과 함께 설립한 오픈IPTV의 사업권 허가심사 탈락과 통신사업자들의 공격적 투자 등에 따라 IPTV 사업 방향을 수정한다"고 밝혀, 사실상 사업 포기를 공식화했다.

오픈IPTV는 지난 3월 다음이 IPTV 셋톱박스 사업자인 셀런과 각각 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양사는 오픈IPTV가 IPTV 사업자로 선정되면 펀딩을 조성해 기존 통신사들과 경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IPTV 사업자 선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음측 관계자는 "방통위에 재신청할 수도 있지만 심사에서 탈락한 이유가 자본금 부족이었던 만큼 쉽게 해결될 수가 없는 문제다. 심사 탈락 이후 오픈IPTV를 계속 끌고가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번 결정이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플랫폼 사업자에서 철수하는 대신 KT 등 기존 IPTV 사업자와 협력해 다음의 다양한 콘텐츠를 IPTV에 공급할 계획이다.

다음에 이어 셀런도 이날 오후 배포자료를 통해 오픈 IPTV에 투자한 출자금을 회수하거나 매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셀런 관계자는 "다음이 빠진 상황에서 셀런 혼자 오픈IPTV를 꾸려가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출자 지분을 제 3자 매각 또는 회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은 후 기존 IPTV 사업자들에게 장비공급이나 솔루션 공급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과 셀런은 오픈IPTV의 인력과 장비, 자본금을 어떻게 회수해갈 것인지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오픈IPTV에는 다음과 셀런에서 파견된 2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셀런 관계자는 "양사가 투입한 인력은 각자 복귀시키면 될 것이고, 오픈IPTV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쓰고 남은 자본금 70여억원도 양쪽이 50대 50으로 회수해가면 된다"고 언급, 사업 철수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4의 IPTV사업자로서 기대를 모았던 오픈IPTV의 좌초는 IPTV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 등 대기업과 차별화된 벤처 특유의 전략을 기대했던 측면에서도 서비스의 다양성이 아쉽게 됐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과 셀런이 7개월 만에서 사업을 접음으로써 시장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뢰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채 피워보지도 못한 오픈IPTV의 침몰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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