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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대형트럭시장 '다국적 전투'

최종수정 2008.10.23 14:54 기사입력 2008.10.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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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조원 규모의 대형트럭시장에 주도권 쟁탈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는 절대강자 현대차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수입 트럭 강자인 볼보에게 처음으로 판매 1위를 내주는 등 파란이 일어나고 있어 연말 시장 동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국내 대형트럭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대형트랙터 및 대형 트럭 판매량은 총 430대로 집계됐다. 이중 볼보트럭이 10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타타대우가 96대로 뒤를 이었다.

줄곧 시장 판매 선두를 지키던 현대차는 8월 119대에 크게 못미친 68대가 판매되면서 판매 순위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수입 트럭들의 추격이 매섭다.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3950대인데 이중 현대차가 약 30% 수준인 1190대를 판매했으며 볼보가 21.8%인 864대로 추격 중이다. 만트럭 등 신흥 강자들도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수입 트럭들은 가격이 대체로 1억3000만원 안팎으로 8000만원대 전후인 국산 트럭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어서 이미 대형 트럭 시장 매출 기준으로는 수입차가 국내 브랜드들을 뛰어넘은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수입 트럭이 최근 각광받는 것은 다름아닌 경제성 때문이다. 차량 가격이 50% 가량 비싸지만 연비가 상대적으로 좋으며 내구력이 좋아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수입 트럭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

한 대형트럭업체 관계자는 "대형트럭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트럭 한 대만 갖고 있는 1인 사업자"라며 "경제성에 가장 민감한 이들이 트럭의 품질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판매량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트럭은 차종의 특성상 공인 연비 등을 발표하지 않는 것이 관례. 또 품질 문제 역시 공식화가 어렵지만 트럭 운전자들이 대부분 자체 정보망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다. 수입 대형트럭을 소유하고 있는 최 모(41)씨는 "하루벌이를 하는 만큼 트럭이 고장나면 손 놓고 놀게 되는데 그 때문에 고장이 적다는 평에 가장 민감하다"며 "장거리 주행을 하는 만큼 연비에도 관심들이 많은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현대차 상용차 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7~9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대형트럭 재고 부족이 3개월여간 누적돼 왔다"며 "공장 정상 가동이 시작됐으니 이번달 부터는 판매량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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