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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체 공포'

최종수정 2008.10.23 11:45 기사입력 2008.10.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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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출 연체율 1.50%.. 2금융권도 급등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국내 금융권의 유동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중소기업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연체율이 치솟아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30%로 작년 9월 말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2년간 1.0% 수준에서 크게 등락이 없었지만 올 하반기 이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지난 6월말(1.02%) 대비로는 0.28%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9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50%로 작년 동기대비 0.28%포인트 높아졌고, 6월 말 이후로는 0.3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97%로 작년 동기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중기대출 연체율 급증의 배경에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기업 경영여건이 악화된데다 은행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기대출에 주력하면서 잔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여기에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과 대부업체의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더 큰 문제로 부상 중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PF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14.2%로, 전년(12.8%)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총 연체율도 14.12%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산의 부실화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로 2007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70억원 감소했으며, 부동산 관련 대출이 총 대출의 50% 수준을 상회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캐피탈사 역시 6월말 현재 연체율이 3.3%를 기록, 전년(2.8%)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피탈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총 연체율이 5∼6%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업체 역시 연체율이 크게 늘었다. 부대업무가 신용대출인 A대부업체의 9월말 현재 총 연체율이 30%를 상회하고 있는 상태다.

대부업체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대출금액을 25% 가량 축소하고 있지만, 늘어만가는 연체율로 인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업체는 대부업을 포기하는 등 협회를 탈퇴, 업종 전환을 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A대부업체에서 채권추심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자금회수가 어려워 죽을 맛"이라며 "대출 원금은 고사하고 10건 중 3건 가량이 연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주택담보대출과 PF 충격이 시장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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