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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감이 금융위기보다 더 급한가

최종수정 2008.10.23 12:42 기사입력 2008.10.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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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정 종합감사 때문에 9시에 통상 하던 금융통화위원회를 30분 앞당겨 진행했다. 금통위원인 이성태 총재와 이승일 부총재가 각각 증인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국제 금융시장이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위기 상황에서 국감때문에 금통위 회의를 앞당기다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금융한파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인 시점이다.

지난 20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도 지겨울 정도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실기를 놓고 비판하지 않았던가. 자산시장 거품이 절정에 달해 붕괴되는 시점에서는 뒤늦게 금리를 급격히 인상함으로써 거품붕괴 충격을 오히려 가중시켰다고 말이다.

이날 이성태 한은 총재 뿐만 아니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 4대 경제ㆍ금융 관련 기관의 수장이 모두 국감에 불려나가면서 금융 업무공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증시는 개장과 함께 8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고, 원ㆍ달러환율은 50원 넘게 폭등했다.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맞아 그 어느때 보다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경제부처 공무원들이 국정감사 때문에 일제히 자리를 비운다니 씁쓸함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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