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변신 또 변신.. 우리에겐 게임오버란 없다"

최종수정 2020.02.02 22:00 기사입력 2008.10.23 11:55

댓글쓰기

[아시아초대석]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최대실적 비결은?-완성도 높은 콘텐츠 개발이 원동력
네오위즈 전략은?-신시장 적극 개척.. M&A도 긍정검토
경쟁 상대는?-모든 여가 서비스업체가 우리의 적



"변신 또 변신.. 우리에겐 게임오버란 없다"
"네오위즈의 별명은 '변신의 귀재'입니다. 시장이 변할 때마다 그보다 앞서 변함으로써 성공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또다른 변신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37)는 게임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이 바로 변신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네오위즈에서 분사한 네오위즈게임즈를 탄탄한 게임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1차 변신이다.

이미 네오위즈게임즈는 세계적인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는 등 게임개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최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커뮤니티, 채팅서비스, 게임 등 시대의 흐름에 맞는 서비스들을 제공하며 성공을 거둔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은 아닙니다. 호수 위 백조는 얼핏 보기에는 여유롭고 한가해 보이지만 사실상 수면하에서는 치열하게 물장구를 치고 있지 않습니까. 수 많은 시행착오와 준비를 거쳐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최대표의 각오가 엿보인다.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성공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었던 셈이다. 산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가장 내실있는 수출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게임산업. 이 게임 업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최관호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김동원 부국장 겸 정보과학부장>

- 최근 국내 게임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현재 게임시장이 언제쯤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지난 2~3년간 새로운 흥행대작없이 시장이 유지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게임산업이 더욱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 온라인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신규 게임의 성공과 시장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네오위즈게임즈는 시장의 악화된 상황에도 불구,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안정된 게임 라인업과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원동력인 것 같다.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완성도 높은 콘텐츠는 시장에서 분명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야구게임 '슬러거'를 통해 확인했다. 500여명의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본다."

- 해외에서 절반을 보낼만큼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시장은 너무 좁은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정답은 바로 해외진출에 있다. 안정적인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또 한번의 도약이 가능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경쟁사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었기 때문에 두 배로 뛰어야 한다.
신시장 개척과 철저한 현지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들을 통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한국-일본-중국-미국을 연결하는 G벨트(게임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최고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최근 게임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인수합병인 것 같다. 해외 게임회사들도 인수했는데, 국내에서 추가적인 인수계획이나 지분투자 계획이 있는가.

"인수합병은 시대적인 문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큰 흐름이라고 생각된다. 해외 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출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M&A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먹고 먹히는 문제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움직임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진행중인 부분은 없으나 항상 협력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 게임회사의 경우 CEO들이 직원들 위에 군림하기보다 직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사장실까지 없앤 이유가 궁금하다.

"지난 2007년 취임 직후 사장실을 없애고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으로 나와서 함께 어울리며 일한다.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하는 자리도 자주 만들고 있다. 권위적인 모습을 벗고 열린 공간에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이 회사를 성장시키는 제 1의 핵심가치라고 믿기 때문이다.

CEO는 이노베이션 리더다. 가장 앞에 서서 직원들의 자율과 창의를 보장해줘야 한다. 그럴 때 최고의 서비스가 만들어지며, 회사의 성장이 가능해진다. 매월 초나 실적발표와 같은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회사의 비전과 경영 철학뿐 아니라 작은 고민들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내가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다."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지분투자, 공동게임 개발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지난 2006년 게임 '피파온라인'을 온라인 버전으로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서비스 하면서 양사간 신뢰가 돈독해졌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에 이르러 공동 개발 및 공동 퍼블리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제휴 계약 체결로 EA의 지분 투자와 더불어 배틀필드온라인 NBA 스트리트 온라인 등 4종의 게임을 공동 개발할 것을 합의했다. 글로벌 시장에 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위상을 높혔을뿐 아니라 EA의 축적된 개발 노하우와 문화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 고스톱 등을 제공하는 게임 포털 '피망'을 운영하는만큼 사행성게임 등 게임관련 규제에도 신경이 쓰일텐데 무슨 복안이 있는가.

"게임의 부정적인 부분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업계가 먼저 나서 노력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업계 최초로 충전한도를 제한했고 적극적인 자녀관리 보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자체 노력 속에서 게임산업을 위협하지 않는 적절한 규제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매출목표가 1600억원이었는데 경제적 불황속에서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매출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목표에 도달할 것이고, 내년에는 올해 역량을 집중했던 해외사업의 결과가 가시화돼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내 게임회사 중 특별히 경쟁상대라고 여기는 곳은 어디인가.

"외부적으로는 게임 라인업과 매출 규모를 보고 경쟁상대를 생각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여가 시간과 돈을 노리는 모든 업체가 경쟁상대'라고 생각한다.

나이키의 경쟁상대가 닌텐도라고 하지 않는가.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 온라인 게임도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우리는 드라마, 스키장 등 모든 여가활동을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

- 게임회사 대표로서의 자신만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직원들 스스로 회사에 다닌다는 자체로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자랑스러운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서비스와 제품이 자랑스러워 자식과 조카들에게 떳떳하게 권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