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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 지분 해외매각 '달러숨통'

최종수정 2008.10.23 11:25 기사입력 2008.10.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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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은행에 5.06%...자사주 매각도 탄력
해외투자유치 확대기대


KB금융지주의 달러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은행들이 굵직한 경영 현안 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지주가 ING은행에 지분 5.06%를 매각하는데 성공하면서 자사주 매각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ING은행은 23일 KB금융지주의 지분 5.06%(1804만5337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이로써 ING는 KB금융지주 지분을 기존 4.81%에서 5.06%로 확대하게 됐다. ING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자사주 20.66%를 제외하면, 현재 ING의 지분율이 가장 많고 국민연금이 5.03%로 그 다음이다.
 
국민은행은 이달초 보유 중인 ING생명보험 주식 14.9%를 주당 50만 원 선에 ING그룹에 되팔아 6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친 바 있다.

하지만 ING그룹이 최근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일부에서는 지분 매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내외 투자환경이 얼어붙으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분 매각이나 외국 은행 지분 인수 등 주요 일정이 불투명해지거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 가운데 KB금융지주가 해외 금융권의 투자를 확보하면서 달러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금융권에도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검투사'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합작품을 통해 국내 은행들의 해외 투자 유치에도 신뢰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ING생명에 대한 보유 지분 5.1%를 주당 54만3000원에 매각한 바 있다.

상황이 조금씩 풀리면서 자사주 매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4조원 상당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합병을 위한 실탄 마련을 위해 올 연말까지 자사주를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KB지주가 자회사 주식 교환을 통해 취득한 1850만주(5.2%)는 6개월 이내 매각해야 하고 자사주로 취득한 1684만주(4.7%)와 주식매수청구로 보유하게 된 3826만여주(10.7%)는 3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
 
황 회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와 관계없는 곳이 바로 국민은행"이라며 자사주 매각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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