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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적십자비 납부, 강남부자가 더 '인색'

최종수정 2008.10.23 10:38 기사입력 2008.10.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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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를 많이 낼수록,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에 살고 있을 수록 적십자 회비를 적게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이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지원에 부자들이 더 인색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사실은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 23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확인됐다.

현재 적십자 회비는 세대주의 재산세를 기준으로 5000원 미만에서 3만원까지 차등 고지되고 있으며 재산세 납부 실적이 높을수록 고지되는 적십자 회비는 올라가지만 납부는 자율로 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재산세가 비과세에 해당하는 계층의 적십자회비 납부율은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재산세 70~80만원 납부계층과 80만원 이상 납부 계층의 납부율은 각각 44.1%, 39.5%로 나타났다.

소위 부유층일수록 적십자 회비 납부에 인색한 셈.

이러한 현상은 서울시 자치구와 전국 16개 시·도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25개 지역 평균 납부율은 올해 10월 현재 25.9%이다.

강북과 강남 주요 자치구를 살펴보면, 강북 은평구는 29.4%, 노원구 29.1%, 도봉구 27.8%로 서울시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강남구는 23.7%, 서초구 24.6%, 송파구 25.9%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시별로 살펴보면 현재 전국 평균이 올해 10월 현재 30.1%인 가운데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서울시와 경기도의 납부율은 각각 25.6%, 28.7%에 불과하다.

반면에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전라남도(40.8%), 강원도(37.2%), 제주도(41.0%)는 오히려 회비 납부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고소득층의 적십자 회비 납부 실적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은 우리사회에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사회지도층과 고소득층이 기부나 사회봉사에 솔선수범하는 문화풍토가 조성돼야 하는 만큼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안 범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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