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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쇄부도 공포 '끝이 없다'

최종수정 2008.10.23 12:39 기사입력 2008.10.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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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이어 파키스탄·벨로루시도 구제요청
IMF에 자금 구걸한 나라만 벌써 10여개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속출하면서 국가 줄부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구제금융 국가들이 유럽, 동유럽, 아시아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경제 안정성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몇일 내로 파키스탄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파키스탄의 구제금융 요청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미하일 추라보비치 벨로루시 중앙은행 대변인도 "금융 시장 안정과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한 안전정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칸 총재는 구제금융 규모가 얼마나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MF의 모신 칸 이사는 지난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이 IMF로부터 최대 100억달러를 빌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MF는 이달 초 평소 몇 주간 소요됐던 구제금융 실시 기간을 10일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힌만큼 합의만 이뤄지면 IMF의 파키스탄 금융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파키스탄의 외환 보유고는 지난 1년간 74%나 급감해 현재 43억달러에 불과하다. 한 마디로 바닥 수준이다.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인 무역적자와 30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는 물가가 파키스탄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파키스탄의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가까운 시일 내에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

한 전문가는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파키스탄이 IMF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파키스탄은 이제 보조금 철폐, 정부 지출 축소, 무역적자 해소 등의 많은 어려운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로루시도 22일 2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IMF에 요청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벨로루시 중앙은행은 이날 "벨로루시가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벨로루시에 앞서 우크라이나, 헝가리, 아이슬란드 등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놓은 상황이다. IMF는 지난 19일 심각한 예금인출 사태와 은행의 유동성 위기, 주식시장 붕괴 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140억달러를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0일 아이슬란드 정부가 IMF 구제금융 10억달러를 포함해 다수의 국가 중앙은행으로부터 총 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1976년 후 처음으로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한편 세르비아, 헝가리 등도 직간접적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IMF에 손을 벌린 국가는 약 10여개 국가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도 정부가 민간 연금펀드를 국유화하겠다고 밝힌 다음 국가 부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연금펀드 자산을 팔아 국가 부채를 갚으려 한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10%가 넘는 폭락장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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