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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그린피 인하와 '회원의 권리'

최종수정 2011.08.12 16:51 기사입력 2008.10.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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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골퍼들이 그린피 인하에 대해 관심이 높다.

정부가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추진한 조세감면특별법 개정안이 이달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실제 그린피가 얼마나 인하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지방 골프장들은 자구책을 포함해 상당히 큰 폭으로 그린피를 낮추고 있고, 입장객 증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게 되는 수도권지역이나 퍼블릭골프장의 원성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자동차로 불과 몇 분 차이로 최고 5만원씩이나 비용 차이가 나게 되면 골퍼의 입장에서는 조금 멀더라도 당연히 싼 값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이에따라 골프장들은 지역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필자는 이번 개정안이 특히 회원제 골프장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회원의 권리'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개정안의 시행이 회원권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한 이슈지만 현실적으로는 수익성에 대한 유, 불리만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이야기다.

회원제 골프장에 비회원의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부'라는 접두사가 붙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골프장의 수익성도 중요하고, 수익의 상당 부분이 비회원으로부터 창출된다해도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최소한 회원의 '독점적인 이용권리'가 어느 정도는 보장돼야 한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그린피가 낮아진 지방 골프장들도 모두 회원제다. 당연히 회원의 만족도와 회원권의 가치 상승이 같이 고려돼야 한다. 그린피 인하로 이전에 비해 영업환경이 유리해졌는지는 몰라도 회원 입장에서는 이에따른 회원권의 가치하락을 먼저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비회원의 입장에서는, 대다수 골퍼들이 몰려있는 수도권에서는 더욱이 그린피 인하의 실질적인 혜택이 접근성면에서 보면 극히 제한적이다. 세금인하를 토대로 그린피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골프장을 멀리 찾아간다는 것도 비생산적이고 주말의 경우에는 예약면에서 여전히 제한이 많다.

저비용 라운드를 원하는 골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이에 대한 형평성있는 보완조치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회원제 골프장의 수익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회원제'라는 본질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점을 당국이나 골프장 모두 알아야 한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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