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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홍수 속 달러강세.. 왜?

최종수정 2008.10.23 12:37 기사입력 2008.10.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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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및 실물 경제 상황이 최악인 미국의 달러 가치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는 모습이다. 반면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 떨어졌다.

달러 유동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수급 요인으로만 본다면 급등할 이유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자금경색 상황을 나타내주는 리보금리도 ~ 떨어지고 있어 수급난은 많이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달러 강세라는 기현상은 상품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달러 강세 속에 투자세력이 달러로 몰리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가 계속 떨어지는 요인 중 한가지도 달러 강세를 빼놓을 수 없다.

달러가 유럽권 통화에 비해 강세를 띠는 이유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통화는 유럽의 금융위기에 이어 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우려감 때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 달러, 유로 파운드 몰락에 따른 강세=유럽 지역 경기 침체 가속화와 신흥 국가들에 대한 신용위기 우려가 증폭되면서 유로화가 속락하고 달러화와 엔화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200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28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영국 파운드 가치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금리인하 기대감으
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27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일 종가인 유로당 1.3063달러에 비해 1.5%가 떨어진 1.2861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당 환율도 2.5%나 떨어진 1.6293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파운드는 1.6139달러까지 떨어져 2003년 9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도 강세다. 엔화의 강세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딩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전일 종가인 달러당 100.14엔에서 이날 2.4%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97.77엔을 기록했다.

유럽의 신용 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의 급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로버트 블레이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의 금리 인하가 더 많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 상품시장 급변 초래..중장기 달러 하락 가능성도=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금값과 국제 유가 등 국제 상품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2.80달러(4.3%) 떨어진 온스당 735.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또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5.43달러, 7.5% 급락한 배럴당 66.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연초 대비 24%, 7월11일 사상 최고치 17.27달러에 비해 55% 하락한 상황이다.

상품가격도 급락해 19개 원자재 종목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달러의 강세 근거가 유로화 하락에 따른 상대적 요인으로 분석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세 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는 물론 유럽의 경제 위기가 성공적으로 진화되고 신흥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도 안정을 되찾는다는 시나리오 하에서의 얘기다. 하지만 그만큼 최근 달러의 급등세가 너무 파격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 유동성 무제한 공급 조치 등으로 위기에 내몰린 각국 정부들이 위기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글로벌 경기 침체 흐름 속에서 미국 달러화만 강세를 보일 근거가 약해지게 되고 결국 다른 통화들의 반발매수세로 인해 달러화의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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