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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긴급 정상회의, 입장따라 '동상이몽'

최종수정 2008.10.23 16:07 기사입력 2008.10.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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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 G20 정상회의가 내달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선진7개국(G7)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한국과 일본 등 정상들과 IMF 총재 등이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과연 어떤 주장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자국이 처해있는 입장에 따라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글로벌 금융 위기의 최대 진원지였던 미국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비교적 느긋한 입장이다. 국제적인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지만 의회와 정부가 발빠른 통합력을 발휘,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진화했고 이제는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해법에 더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유럽은 아직도 금융위기의 소용돌이속에 놓여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의회에서의 절차와 의견수렴 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 금융질서 재편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국제적인 수준의 금융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기구를 설립하고 실물 경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 조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견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와 안젤라 메르켈 독일총리등도 사르코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경우 '플레이어'로서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보다는 '레퍼리'의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마땅히 이렇다할 의견을 내기보다는 '집에 돌아가서' 생각해보고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경우 이번 회담의 최대 돌발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미국이 촉발한 금융위기를 비난하고 미국 중심의 현 국제금융 시스템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늘어놓아 회의장의 분위기를 긴장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조속한 국제 금융시스템 안정을 통해 외국 자본의 안정적인 투자와 서구나 아시아에 대한 자원 수출을 원하고 있어 조용히 앉아 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의 경우 무역개방에 까다롭지 않거나 더 유리한 쪽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의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크게 변하거나 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경우 새로 들어선 내각이 '뭔가 해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외교적 성과를 얻어내는데 치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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