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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 반등, 투자심리 호전이 관건

최종수정 2008.10.23 08:14 기사입력 2008.10.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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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며 폭락,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 중에는 1095.96까지 떨어지며 3년 2개월만에 1100선까지 무너졌으나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다소 줄여 전날보다 61.51포인트(5.14%) 떨어진 1134.59로 거래를 마쳤다.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 혼란과 경기 침체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더 큰 문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차단해 악재에 대한 민감도를 낮춰야한다는 의견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증시의 수난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재차 매도세를 강화한 것도 문제겠지만, 프로그램의 유입과 청산에 따른 지수 변동을 통하여 현물 시장의 체력이 허약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도 우려할 일이었다.

시장의 체력 저하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이는데, 이로 말미암아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에 따라 투자자들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동성은 재차 심리불안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 장 막판 연기금이 1,800억 이상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이러한 변동성에서는 낙폭을 만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수 변동의 요인은 악재에 따른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매머드급 악재가 출현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전일 국내 증권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율급등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지만 전일에는 일정한 수준까지 오른 후 변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장 후반 급락은 다른 요소가 가미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시장에 영향을 줄만 한 악재는 여럿 있었다.

그러나 어느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장세에 영향을 줄만한 부정적인 소식들은 대부분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삼스러운 악재가 아닌 것도 있었을 것인데 말이다.

문제는 현재 시장의 성격을 감안할 때 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의 출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니, 시장이 존재하는 한 호재와 악재는 항상 있어왔다.

중요한 것인 호재나 악재를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악재의 강도도 문제겠지만 그보다 이를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위축이 더 문제다.

특히 당국의 외환시장 및 건설 관련 대책 발표 직후 환율이 오르고, 건설업종이 하락하는 등 대책에 대해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불안심리를 차단하여 악재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일 CDS스프레드가 올랐다. 단기간 크게 오른 것은 문제지만 현재 금융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과 구체적인 수치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찻잔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볼 것인지, 반밖에 없다고 볼 것인지는 심리가 좌우할 전망이다.

김정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주가의 떨어지는 칼날을 막고자 전세계가 노력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요 자산(부동산, 주식) 가격에 대해서 대중들이 이제는 사 볼만한 가격대라는 것을 인식해야 비로소 강한 시세가 동반될 것이라 판단된다.

그래서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증시가 지난 100년 동안 의미있는 per 바닥 수준인 8-9배 수준은 아니더라도 좀 더 가격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자산 가격 바닥권에 대한 판단은 다분히 직관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한데 우리는 S&P500 1년 예상 PER 기준으로 10배 수준에서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현재 PER 수준이 11-12배 수준이다.

Kospi 1100선 저점 기대감은 존재하나(1994년 고점 수준이 1150, PBR 기준으로 1배에 해당하는 주가 수준이 1100선, Expanding triangle 패턴상의 하락 목표치가 1120선) 미국 증시가 2002년 주가 저점 수준까지 떨어져야 글로벌 증시가 중기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2년의 경우 주가는 하락했으나 부동산이 올라 소비/GDP가 우상향했다. 그러나 금번의 경우 주가와 부동산이 동시에 하락하고 있고, 고용 여건이 부진하여 미국의 소비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금융주에서 하락이 시작되었다면 경기관련소비재의 충분한 하락이 있어야 미국 증시가 중기 저점을 확보할 것이라 사료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스닥 시장의 조정 폭이 좀 더 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매크로 환경와 밸류에이션 수준을 가정한다면 한국 증시도 미국 주가 바닥과 그 변곡점이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주식 포트폴리오는 미국과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금융위기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부지불식간 이 우울한 역사의 한 가운데 피해자로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전일 1,100선마저 잠시 붕괴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상 초유의 위기국면이란 현실을 다시금 뼈저리게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필자는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주가가 장부가를 현저히 밑도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며 ‘97년이후 ‘05년 이전까지 대략 10년 간 유지됐던 박스권의 상한인 1,000p부근에서는 KOSPI 역시 배수진을 치리라 예상하고 있다.

투매, 손절매, 시장가매도 등으로 얼룩진 패닉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증시 전반의 동반침체 분위기에서 홀로 선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제 추가하락폭은 150p이내로 한정될 확률이 높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이에 “지금 탐욕을 부려라.”고 장기매수를 독려했던 현인 워렌버핏의 조언을 되새기며 몇가지 긍정적인 징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금융경색이 다소 완화될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3개월짜리 Libor금리가 3%대로 떨어진 데다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10개 factor 중 무려 35.3%를 차지하고 있는 M2(총통화)가 증가하는 모습이 발견된 것이다.

돈이 서서히 돌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게다가 두려움지수라는 VIX의 경우는 50%대로 미끄러졌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다시 70%를 넘는 VIX를 보기가 무척 어려울 듯 싶다. 마지막으로, 물론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일 것이며 충분히 논란의 여지도 있지만 지금 신용경색으로 승수효과가 거의 마비된 시점이지만 언젠가 신용경색이 크게 완화되는 시점에서 이전과 같은 승수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면 글로벌내 엄청난 유동성이 풀리며 글로벌증시의 초호황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및 유럽에서 조성한 구제금융액이 대략 3조달러인데 승수효과가 온전히 나타나면 대략 50~60조달러나 되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시장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3년래 글로벌증시의 폭등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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