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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신승훈①]19년차 '발라드 황제'의 오해와 진실?

최종수정 2008.10.23 10:41 기사입력 2008.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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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19년차 가수 신승훈. 발라드의 황제답게 국내 어느 가수들보다도 노래를 맛깔스럽게 불러내는 신승훈이 2년만에 컴백했다.

자기가 뭔가 하는 날에는 늘 비가 온다고 투덜대는 신승훈과 22일 오후 3시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차를 두고 마주 앉았다. 이 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신승훈은 '무릎팍도사' 앞에서도 말하지 않았던 그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밝혔다. 단, 결혼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했다.

#1. 대중들과 소통 부재?

신승훈에게는 '여자를 안 만난다' '스캔들이 없다' 등의 소문이 있다. 이는 신승훈이 공연에 집중하고, 앨범 작업을 할 때는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말들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는 그도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신승훈은 "저도 남자인데 왜 여자를 싫어하겠어요? 저 여자 좋아해요"라며 웃는다. 그동안 신승훈은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대중들과의 접촉은 소원해 오히려 소통 부재를 겪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00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88잔디마당에서 '백 투 더 퓨처'라는 타이틀로 공연이 열렸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공연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공연 30분을 남겨두고 1만명의 팬들이 하얀 우비를 입고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는 적잖게 감동받았다. 그 때 신승훈이 결심한 것은 지방 소도시라도 팬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야겠다는 것. 그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었다.

이후 신승훈은 브랜드 콘서트인 '신승훈쇼'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앨범을 발매한 후 공연에 몰입하다보니까, 팬들 이외에 대중들에게는 신승훈의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게 됐던 것. 신승훈은 누구보다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지만 단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그의 소식을 잘 모른다는 것에 약간 서운함도 느꼈다.

대중들과 멀어진걸까? 신승훈의 고민은 한없이 늘어만 갔다. 이에 10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예능, 라디오 등 방송 활동에도 전념해볼 것을 다짐했다.

신승훈의 고민은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해소됐다. 소통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우선 대중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겠다는 것이다.

신승훈은 대중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힙합을 해보라고 말한다면, 아마 그는 할지도 모른다. 이 말인 즉, 신승훈은 오픈마인드로 대중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2. '신승훈스럽다'의 정의는 뭔가?

신승훈은 인터뷰 중간에 '신승훈스러운', '신승훈다운 음악'이라는 말을 여러번 되뇌였다. 그가 말하는 신승훈스럽다의 정의는 무엇일까?

그가 밝히는 '신승훈스럽다'는 현 상황에서 안주하지 않는다와도 일맥상통할지도 모른다. 상황이 변하더라도 자신의 고집대로 음악을 계속 해 나간다는 뜻이다. 한곡 한곡 정성을 다하고 애정을 쏟는 것. 그게 신승훈이 말하는 '신승훈다운' 음악을 하는 자세다. 그는 타이틀 곡보다는 9번째, 10번째 곡에 더 심혈을 기울인다고 고백했다.

신승훈은 이번 앨범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 식지 않은 반응에 감사함도 느꼈다. 세 번째 프로젝트 중에 첫 번째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앨범은 온·오프라인에서 반응이 뜨겁다. 이는 마니아 층에게만 인기가 두텁다는 일부의 우려섞인 시각을 완전히 바꾼 계기가 됐다.

사람들은 신승훈을 발라드 가수로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앨범마다 다양한 장르를 포함시켜 색다른 매력을 발산시켰다. 물론, 인기를 얻은 곡들이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3. 정규 앨범 아닌 미니앨범은 왜?

신승훈은 그동안 라이브 앨범, 크리스마스 앨범 등을 제외하고 정규 앨범으로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라디오를 켜봐요', '나비효과', '아이 두' 등 6곡을 채워 미니 앨범으로 발매했다.

신승훈은 "원래부터 싱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사실, 이번 앨범에 인트로, 아웃트로 등 2-3곡을 넣어서 정규 앨범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신승훈이 정규가 아닌 미니로 앨범을 낸 이유는 전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 신승훈은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곡부터 마지막에 수록된 '너를 안는다'까지 전곡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만든 곡에 애정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한곡이라도 미아로 방치하고,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은 가수로서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정규로 발표했다면 모든 곡을 부르며 활동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앨범에 수록할 곡을 모두 부르면서 활동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팬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동안 신승훈은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공백기가 다른 가수들에 비해 컸다. 19년동안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을 딱 10장 냈으니, 앨범 하나당 2년의 공백을 갖은 것. 팬들은 미니 앨범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으니 오히려 좋다는 반응이다.

신승훈은 '라디오를 켜봐요' 이외에도 '나비효과', '아이 두', '너를 안는다' 등 골고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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