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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종합] 5~6%대 ↓..경기침체 우려에 발목잡혀

최종수정 2008.10.23 00:09 기사입력 2008.10.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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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가 아시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는 5~6%대 낙폭을 보이며 하락장을 연출했다. 중국은 정부가 수출기업 보호를 위한 부양책을 내 놓았지만 증시 하락세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일본=도쿄 증시는 기업실적 악화와 함께 유로화 약세가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폭락 마감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31.56포인트(6.79%) 폭락한 8674.69, 토픽스 지수는 67.41포인트(7.05%) 떨어진 889.23으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지난 16일 사상 두 번째 폭락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진정되는 듯 했으나 향후 경기에 대한 강한 불안감 탓에 닛케이225 지수는 다시 9000선 밑으로 밀려났다.

특히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수익이 반토막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8.8%나 곤두박질쳤고 일본 3위 칩메이커인 NEC일렉트로닉스는 실적 전망 하향으로 19.87%나 폭락했다.

유럽 시장 비중이 판매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소니 역시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관측, 9.3%나 잃었다.

도쿄 소재 이치요시자산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펀드매니저는 "내수 부진으로 대출이 저조해 금융주들의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 종목은 투자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다이와증권 SMBC 글로벌 프로덕트 기획부의 미야자와 가즈키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일본 경제가 상대적으로 우위인 점이 주목되면서 엔화 강세가 지속, 수익 악화를 우려한 매도 압력이 수출주 등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호주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지수가 산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데다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의 국가부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세계적 신용불안이 극에 달해 금융주의 매도 주문이 밀렸다"고 말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2.71포인트(3.20%) 하락한 1895.82위안, 선전지수는 8.47포인트(1.63%) 내린 510.66으로 장을 마쳤다.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일부 제품의 수출환급세를 상향조정하는 등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어두운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과 기업실적 악화로 지수가 19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력과 시멘트 업종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중국 최대 전력업체인 화넝전력은 발전용 석탄가격 인상 등의 원인으로 3분기 순손실이 3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일 최대 낙폭인 10% 가까이 떨어졌다. 궈뎬전력은 올해 1~9월 순이익이 80% 이상 감소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7% 이상 폭락했다.

시부광업도 3분기 순이익이 32% 감소한 2억828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UBS는 시멘트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안후이콘크리트의 주가 예상치를 56% 내린 23.9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주가는 6% 하락한 17.30위안에 거래됐다.

상하이 소재 APS 자산운용의 제임스 류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전체 시장 분위기가 안좋다.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또 다른 대책을 내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노동집약형 상품과 고부가가치 상품 등 총 3486개 상품에 대한 수출 환급세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이 발표한 '일부 상품의 수출 환급세 상향조정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섬유 및 의류, 장난감 등의 수출 환급세율은 14% 인상됐으며 고기술·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출 환급세도 9~13% 상향조정됐다.

◆기타=홍콩증시는 5% 이상 빠졌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774.57포인트(5.15%) 하락한 1만4266.60,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566.25포인트(7.79%) 내린 6700.87로 장을 마쳤다.

외환 파생거래로 최대 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씨틱퍼시픽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와 홍콩증권거래소가 공식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가 나온 이후 주가가 25% 가까이 빠졌다. 전날에도 씨틱퍼시픽의 주가는 55% 폭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6% 하락한 4862.59로 장을 마쳤다. 베트남 VN지수는 5.03포인트(1.32%) 내린 374.91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증시는 5.2% 하락한 1821.13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0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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