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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폰' vs '아이폰' 누가 이길까?

최종수정 2008.10.23 06:55 기사입력 2008.10.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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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왼쪽)과 구글폰.
구글과 애플, 애플과 구글의 라이벌전이 본격 점화됐다.

구글의 모바일 SW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이 22일(미국 시각) 미국 T-모바일을 통해 정식 출시되면서 애플 3G 아이폰과의 한판 승부가 막을 올렸다.

구글폰이 '인터넷 거인'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휴대폰 제조사, 그리고 이동 통신사간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3G 아이폰은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대만 HTC가 제작하고 미국 T-모바일이 공급하는 '구글폰 G1'은 예약 판매에서만 이미 150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예측한 '연내 4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맞서는 3G 아이폰은 올 3분기에만 무려 690만대를 판매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인 림(RIM)사의 블랙베리를 80만대 차이로 제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스티브 잡스 CEO는 "3분기 아이폰이 림보다 더 많이 팔렸다"면서 아이폰의 거침없는 질주를 강조했다.

구글폰과 아이폰은 디자인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능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구글폰 G1은 3인치 480x320 터치스크린과 QWERTY 키보드를 동시에 탑재해 데이터 입력이 간편한 반면, 아이폰은 3.5인치 멀티터치 스크린과 뒷면의 고급 케이스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몸매를 자랑한다.

구글폰과 아이폰은 또한 각 단말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개발해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 스토어'를 각각 운영하는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가격에서는 구글폰이 약간 저렴하다. 구글폰 G1은 2년 약정에 T-모바일을 통해 179달러에 공급되지만 아이폰은 2년 약정에 AT&T를 통해 199달러에 제공된다.

기능에서 비슷한 두 제품은 그러나 개발 철학에서 크게 엇갈리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구글폰은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를 모토로라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여러 휴대폰 제조사들이 탑재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다양한 하드웨어 스펙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제조사마다 다른 기술을 사용해 '표준'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는 아이폰은 기술 통제력이 강한 반면 폐쇄적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확장성이 뛰어나지만 기술 표준이 취약하고, 아이폰은 통제력은 강하지만 지나치게 폐쇄적이다"면서 "이같은 차이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느냐에 따라 구글폰과 아이폰의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래거링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바일 부문 총괄책임자는 22일 방한해 " 사용자들이 원할 경우 위피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구글폰이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를 탑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위피 문제로 국내 상륙이 지연되고 있는 아이폰에 앞서 구글폰의 국내 출시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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