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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패닉'.. 코스피 급락·환율 급등

최종수정 2008.10.23 00:12 기사입력 2008.10.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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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환율이 40원 넘게 급등하는 등 정부의 초강도 금융정책 약발이 사흘을 채 가지 못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51포인트(5.14%) 하락한 1134.59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와 장중 저점 기준 모두 연 최저치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환율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증시의 동반 약세 소식도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 때 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의 매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급락, 한 때 11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1100선을 밑돈 것은 2005년 8월 31일 이후 3년 2개월만의 일이다.

이로 인해 증권선물거래소는 오후 2시경 선물가격이 5% 이상, 1분 이상 하락할 경우 향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올들어 9번째로 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개인의 매수세가 늘어나고 기관과 프로그램이 매수우위를 돌아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 가까스로 113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외국인은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3630억원을 판 반면 개인은 337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프로그램은 각각 23억원, 46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운수장비(-10.47%)와 철강및금속(-8.04%), 건설업(-8.04%), 의약품(-6.78%), 보험(-6.62%) 등이 크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국가스공사와 하이닉스, 현대차, 현대중공업, 기아차, 우리금융, 현대제철, 동양제철화학, SK,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롯데쇼핑 등이 무더기로 10%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기와 아모레퍼시픽이 1% 가량 소폭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와 KT&G는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폭락하며 전날보다 15.44포인트(-4.40%) 떨어진 335.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중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진피앤씨와 에스에프에이, 태광, 오스템임플란트, 한국토지신탁, 인터파크, CJ홈쇼핑, 현진소재 등이 10% 넘게 폭락한 반면 SK브로드밴드와 YTN, 태웅, KTH 등은 2∼4% 가량 올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42.9원 급등한 1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9.9원 급등한 1360.0원 출발,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장중 한때 1400원대로 치솟는 모습을 보인 뒤 136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급락으로 인해 역외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업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400억달러 규모의 기업어음과 양도성예금증서 매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불안한 시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 인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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