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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리 양은 이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당 33달러의 인수제안을 거부하라고 충고했던 자문사들과의 계약을 중지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는 지난 7~9월 분기 결산 결과 3700만달러의 자문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경영진은 이 기간동안 MS의 매수 제안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의 주주위임장 쟁탈전 등을 치르며 이와 관련한 법적 재무적 자문 서비스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지난 1~6월 동안 야후가 지불한 자문 수수료 총액인 3600만달러보다도 더 큰 규모다.
이렇게 급증한 자문수수료 덕분에 야후의 7~9월 결산시 영업이익은 5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야후가 자문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면 영업이익은 28% 감소에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야후의 주가는 현재 11~1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어 MS의 주당 인수 제안 가격인 33달러는 도저히 회복하기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의 내년 야후의 주당 순이익 예상평균은 약 52센트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23배가 된다.
따라서 11~12달러대의 현주가도 결코 싸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야후 주주들은 지금이라도 MS가 싼 값에라도 매수제안을 다시 해줄 것을 바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야후 경영진이 받은 고액의 자문료의 대가는 주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에도 큰 타격을 입혔지만 애당초 아니 받은 만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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