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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선인터넷을 구하라

최종수정 2008.10.23 14:45 기사입력 2008.10.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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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콘텐츠, 단말기 개발, 오금낮추기 '특명

"무선인터넷을 구해라" SK텔레콤에 특명이 떨어졌다.

매년 꾸준한 상승폭을 유지하던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무선 인터넷매출이 올해 들어 오히려 하락세를 유지하며 수익성창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가입자당 무선인터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 10%이상의 낙폭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도 무선인터넷 비율이 30% 밑으로 떨어지면서 차세대 매출 원동력으로 평가 받던 그간의 행보가 무색해졌다.

특히 3G가입자 가입이 본격화된 올해 3G의 대표적 킬러애플리케이션인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무선인터넷 매출증가는 물론, 사업자의 수익 증대에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SKT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23일 "지난해만해도 월별 가입자당 무선인터넷 매출이 평균 1만1000원대를 육박했지만 올해 들어 월별 매출이 9000원대를 지속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규모에서 무선인터넷이 차지하는 부문도 28%대 내외로 3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8월 가입자당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이상 급락한 9071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2조8014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1조1977억을 기록하는 등 주춤한 상태다.

SK텔레콤측은 이러한 매출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폰메일로 대표되는 'SMS요금 인하'를 꼽았다. 올해부터 30원에서 20원으로 낮아진 SMS 요금으로 인한 매출 감소액만 2000억원을 상회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추산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무선인터넷 매출 하락이 단순히 문자요금 인하보다는 무선인터넷 마케팅 전략 자체를 잘못 세운데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SK텔레콤은 데이터통화료를 30% 내렸음에도 무선인터넷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고, 가격 하락이 오히려 정액 가입자 증가에 따른 사용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SK텔레콤은 3G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영상통화와 함께 빠른 데이터 속도를 내세우며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하지만 3G고객의 대다수는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장점을 보고 옮긴 것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자간의 번호이동 경쟁에 따른 '새 단말기 교체'라는 미끼를 보고 이동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예측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전체 통화량 중 영상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0.5% 내외에 그쳤다.

반면 3G 출범에 따른 대대적인 시설투자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출혈이 컸다. 사실 무선인터넷 매출의 하락 현상은 비단 SK텔레콤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문제는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휴대폰 요금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데이터 요금 등과 같은 부가서비스 사용을 꺼려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더욱 요원하다는 비관적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용 무선 인터넷은 요금이 비싸고, 불편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널리 확산돼 있어 모바일 인터넷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 해당 단말기 종류의 다양화, 이용요금의 하락 등 3박자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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