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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레이니즘' 재심 쟁점 "해석 다양성 존중해야"

최종수정 2008.10.22 15:32 기사입력 2008.10.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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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선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킨 비의 5집 타이틀곡 '레이니즘'이 MBC 재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방송사가 창작자의 자율성과 콘텐츠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첫 심의, 문제 없었나

'레이니즘'은 비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떨리는 니 몸 안에 돌고 있는 나의 매직 스틱 / 더이상 넘어갈 수 없는 한계를 느낀 바이 셰이크'라는 부분이 성행위를 연상케 한다며 네티즌 사이에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에 MBC 심의평가부는 네티즌들의 문제제기를 적극 반영해 대처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 22일 오전 11시부터 1 시간 가량 평가 회의를 통해 재 심의를 실시했다.

일찍이 심의를 통과시킨 부분을 재심의하겠다는 것은 당초 첫번째 심의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수도 있는 부분. 심의 평가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아시아 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첫 심의에 문제는 없었다. 재심의를 결정한 것은 다만 네티즌이 제기한 모든 문제들에 대처할 필요성을 느껴서일 뿐이다. 재심의에서는 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논란이 됐던 모든 문제들을 신중히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심의 논의 초점은 무엇?

심의평가부가 내세운 재심의 핵심쟁점은 해석의 다양성이다. 일부에서 MBC의 입장이라고 알려진 '(매직 스틱은) 비유일뿐'이라는 말로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입장.

이 관계자는 "재 심의 통과 이유를 두고 '비유일 뿐'이라는 설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운을 떼면서 해석의 다양성과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적인 것을 비유했다면 심의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다만 다른 방향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된 '매직스틱'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관점차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매직 스틱'이 성적인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석의 다양성을 침해하면 안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비유에 대해서 모두 금지하면 금지해야할 영역이 한없이 많아 진다"며 "판소리와 기존 가요 등에도 비유적 표현은 많다. 자율 심의로 넘어간 이후에는 제작의 자율성을 존중하려는 입장이다. 비유적 표현도 금지한다면 제작의 자율성을 침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MBC 심의 평가부측은 "재심의를 통과했다고 해서 무조건 방송된다는 것은 아니다"며 "방송 담당 PD들의 판단에 의해 방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23일 오후2시 같은 곡에 대한 심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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