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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 미래 '슈퍼컴'이 책임진다

최종수정 2008.11.11 15:10 기사입력 2008.10.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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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성장동력의 산실-대덕밸리를 가다] ⑦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성장동력 창출·과학기술인 이어주는 지식정보 '가교'
세계 10위권 보유국.. 차세대 반도체산업화 등 한몫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경

1초에 1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1테라플롭스의 4배, 4.3테라플롭스급 슈퍼컴퓨터도 ‘고물’이 돼 버리는 곳 어디일까?

기업과 연구소들이 눈에 불을 켜고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과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새로운 흐름, 미래유망기술을 분석하고 알려주는 곳, 바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박영서)이다.

196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를 전신으로 46년여 국가과학기술 지식정보인프라 구축의 중추기관으로 정보유통, 정보분석, 국가슈퍼컴퓨팅세터를 운영해온 KISTI는 요즘 변신을 꾀하고 있다.

KISTI는 핵심R&D(연구개발)정보의 글로벌정보유통체제 구축을 위해 NDSL(과학기술정보통합사이트)를 구축, 국내·외 파트너십을 넓혀왔다. 국가과학기술종합정보시스템(NTIS)을 만들어 범부처 국가R&D정보를 함께 나누고 이어주는 체제를 갖춰 중복연구를 막고 국내 과학기술인 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종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차세대 슈퍼컴퓨터 4호기
뭣보다도 일반에 가장 잘 알려진 슈퍼컴퓨팅인프라를 갖추고 슈퍼컴퓨터 3호기를 전국 대학과 연구원 7곳에 무상으로 주는 절차를 밟고 있다. 차세대슈퍼컴 4호기는 300테라플룹스 급으로 2011년까지 730억원을 들여 마련하게 된다. 슈퍼컴퓨터 4호기의 메인시스템은 내년이면 모두 완성돼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슈퍼컴퓨터보유국이 된다.

국내 연구자들에 대한 슈퍼컴퓨팅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은 KISTI가 갖고 있는 국가적 핵심역할 중 하나다. KISTI는 슈퍼컴을 통해 세계 최고성능의 스핀밸브소자를 개발하고 산화물 ‘산소결합’구조를 규명, 차세대 반도체산업화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계산 기록을 세웠던 신개념 마취기법개발을 위한 메커니즘 규명, 세계 최초 신소재개발을 위한 그라핀과 Ga간 전자전달문제 규명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공공기술연구회에서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기관으로 넘어간 KISTI는 실용정부의 비전과 미래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수요에 발맞춰 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신임 원장들 중 ‘손에 꼽히는 내부출신’으로 최근 취임한 신임 박영서 원장이 정보분석 전문가란 점에서 바로 KISTI변화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박 원장은 기존의 소극적인 지식정보인프라기관에서 ▲국가차원의 쟁점해결을 위한 첨단정보인프라 지원 ▲과학기술성과의 기술산업화 연계 ▲고부가가치 정보슈퍼컴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경쟁력 강화 등 살아 움직이는 연구원으로서의 변화를 안팎에 내걸었다.

특히 기초기술연구회 밑에 있는 13개 연구기관의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각 연구기관들이 해야 할 연구과제, 미래유망기술, 먹을거리를 만들어낼 미션을 이끌어내는 곳이 되겠다는 것.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경

이 같은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의 장이 될 정부출연연구원들에게 연구 과제를 던져주고 그 연구를 가능하게 해줄 기초지원연구기관인 KISTI 변화를 위해선 기관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율적 경영효율화가 필수적이다. 성과창출을 위한 책임경영제, 시장경쟁원리를 들여와 자원배분의 적절성, 집행의 투명성 확보도 먼저 풀어야할 숙제다.

또 국가핵심연구역량을 위한 인프라인 슈퍼컴퓨팅 육성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정적인 슈퍼컴퓨터인프라를 확충하고 슈퍼컴퓨터 인력양성을 위한 ‘국가 슈퍼컴퓨팅 육성전략’의 수립과 법제화도 절실하다.

박영서 원장은 “어차피 자원은 한정돼 있고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 그래서 미래에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기술을 정확히 찾아 효율적으로 집중지원 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연구기관이란 타이틀 때문에 R&D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비효율적인 사업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거품을 빼 지원분야에 80%, R&D분야에 20% 투자하는 획기적 효율성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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