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소나마 진정되면서 이뤄졌던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리고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순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전날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캐터필라, 프리포트 맥모란 등 주요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탓에 2.5% 하락마감됐고, 결과적으로 아시아 증시 상승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65.18포인트(-2.85%) 하락한 9041.0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장중 다시 9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토픽스 지수도 31.69포인트(-3.31%) 빠져 924.95로 떨어졌다.
최대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수익이 반토막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6.12% 급락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5.65%, 미즈호 파이낸셜은 4.66% 하락했다.
이번 회계연도 판매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도요타 자동차는 0.53%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의 이번 회계연도 판매량이 지난해 937만대에서 930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증시도 이틀째 약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1.1% 하락하며 1930선으로 밀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거래하는 상하이B 지수도 0.6% 떨어지고 있다.
홍콩 증시는 1만5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항셍지수는 0.5% 하락하며 1만4950선으로 후퇴했다.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1.4% 하락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8%,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2.1% 빠지고 있다.
전날 반등했던 베트남 증시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VN지수는 2.4% 밀리며 370선 붕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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