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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황색만 잘 다뤄도 14억 홀릴수 있다

최종수정 2008.10.22 15:54 기사입력 2008.10.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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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젠 내수다] 中 내수시장 공략은 '선택 아닌 필수'
反韓감정 해소 제품·서비스 개발해야


"이제 내수 진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다."

곽복선 코트라 베이징 KBC 센터장은 중국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도 중국 내수 시장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정 자산 투자 확대와 내수 진작 밖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더 이상 수출 드라이브에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런 환경 변화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 역시 내수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곽 센터장은 "중국이 내수 진작에 나서는 것은 한국으로서는 매우 유리한 분위기"라며 "중국인들은 한국산을 최고 제품으로 여기지 않고 중고가 제품으로 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 사무소장은 "경제 자체가 어려워 내수 효과를 크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곽 센터장은 "증시와 부동산 침체로 중국인의 자산소득이 감소하고 저축률은 높은 한편 도농간 소비 격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을 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이치(一汽)에 드릴 등 공구를 납품하고 있는 한 한국 업체는 이치로부터 납품 계약을 따내는 데 무려 5년 넘게 걸렸다.

곽 센터장은 "가장 큰 문제는 중국에 진출한 중소 기업들의 중국 내 마케팅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대다수 중소 기업의 경우 생산관리 인원이 대부분이고 마케팅 인력은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것도 현지 법인들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어느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한국 본사에서는 중국이 우리보다 정보기술(IT) 발전이 더뎌 좀 지난 버전을 중국 시장에 내놓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중국을 겨냥한 새 버전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도어락 생산업체 관계자도 "중국 현지화에 대한 본사의 이해 부족이 걸림돌"이라며 "일례로 중국인은 빨강이나 노랑을 선호하는 편이나 한국 본사는 한국과 유럽에서 유행 중인 파스텔톤으로 밀어붙여 결국 중국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양 소장은 "지나친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야겠지만 사실 중국만한 시장이 없다"며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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