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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한파] 감산.. 생산비용마저 아껴라

최종수정 2008.10.23 00:17 기사입력 2008.10.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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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중기등 자금난 심화 긴축경영 돌입

금융위기 한파가 12월 찬바람만큼이나 매섭다.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전자업계와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가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 '감산'(생산량을 줄임)을 선언한데 이어 이번에는 포스코 등 철강업체까지 대열에 합류했다.국민은행은 아예 임원 연봉 삭감을 결의했다.중소기업들의 원자재-납품-자금난으로 이어지는 '3난(亂)한파'도 가시화되고 있다.중소업체들의 부도 도미노도 우려된다.

여기에 이번주 발표되는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한파 공포가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른 수건을 다시 짜라는 고전 경영기법은 이젠 통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공장폐쇄ㆍ감산' 봇물=포스코는 올 4분기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을 15만톤 줄이기로 했다.세계 금융위기로 철강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동부제철도 올해 말까지 자동차 강판이나 가전에 사용하는 냉연제품 생산을 10만톤 줄인다.현대제철은 품목별 생산량 조절을 검토중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을 오는 24일부터 올 연말까지 부분적으로 중단한다.감산목표는 1만5000대.

삼성전자는 이르면 12월부터 LCD 생산량을 5% 정도 감산할 계획이다.하이닉스반도체는 청주 M9 공장에 이어 이천 M7 공장 조업을 중단했다.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반도체 생산량을 30% 정도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임금삭감ㆍ예산삭감 등 '긴축'=국민은행은 최근 경영진 워크숍을 갖고 비용 절감과 선제 위기관리를 위해 올해 본부장급 이상 임원 급여를 5%가량 반납했다.

또 내년에도 삭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국민은행의 임원 급여 삭감은 2002년 주택은행과 통합한 이후 처음이다.GS칼텍스는 올해 남아있는 예산중 상당부분을 삭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일단 절감할 수 있는 예산부터 손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 원자재ㆍ납품ㆍ자금난 심화=중소기업계에 원자재-납품-자금난의 '3난(亂)의 한파'가 거세다.지난 9월에만 전국에서 203곳의 중소기업이 부도를 냈다.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월 69.5%로 4년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 반월시화공단에는 급매물만 450여개 업체에 이른다.전체 매물의 10%를 넘는 수치다.시멘트 업계는 유연탄값 폭등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하지만 인건비 감축 을 제외하곤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자영업자들도 금융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올 상반기에만 자영업자가 594만명이 줄었다.

◆산업계 '어닝쇼크' 우려 확산=삼성전자는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1조8900억원)의 절반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3년 3개월 만에 50만원이 무너졌다

23일과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역시 파업에다 세계 경기 침체로 미국과 유럽의 판매가 10%가량 감소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 20일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는 2분기 86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3376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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