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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美재무, 중국에 '공개구애'

최종수정 2008.10.22 11:09 기사입력 2008.10.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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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구애하고 나섰다.

폴슨의 중국에 대한 찬사는 양국간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평범한 외교적인 수사일 수 있지만 최근의 국제적인 정세 흐름을 살핀다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폴슨은 이날 뉴욕 연설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중국은 글로벌 경제 혼란기에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주요국들은 금융위기의 대처방안을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긴급 주요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하고, 여기서 국제 금융질서의 새 틀을 짤 수 있는 국제 금융규제 기구 탄생을 논의하려 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특히 새로운 글로벌 경제시스템의 패권을 미국으로부터 빼앗아오려는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연 신흥 강국인 중국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향후 국제 금융 시스템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이를 위해 지난 주말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 대선이 끝난 뒤 금융위기 사태를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사르코지는 세계 위기 대처방안을 논하기 위한 긴급 주요국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인도가 참여하도록 반드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는 이를 위해 EU수뇌부가 이번 주 중 중국을 방문할 때 중국과 인도에 이번 긴급 정상회의에 참가할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열리게 될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긴급 주요국 정상회의에 앞서 내달 초 EU(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서로의 주장을 사전 조율할 수 있는 정상회의를 먼저 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이 향후 최대 수출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 미국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줄 경우 유럽의 노력은 일순 빛을 바래게 되고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폴슨이 국제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중국의 역할을 칭찬한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폴슨의 이날 언급의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에 초점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폴슨은 이날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폴슨은 중국 정부의 외환 정책에 대해서도 호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20%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가치 절상노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했다.

이와 함께 폴슨은 2년 전 자신이 시작한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경제장관급 회담)의 결과 양국 관계가 상호 이해와 신뢰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정권에서도 이같은 대화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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