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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농업은행에 190억弗 자금 투입

최종수정 2008.10.22 11:03 기사입력 2008.10.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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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건전성 확보해 상장 여건 마련

중국 정부가 중국 농업은행에 190억달러의 구조조정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농업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확보, 상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 관계자는 농업은행에 대한 정부 자금 투입과 관련된 발표가 오늘 오후 3시30분 이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국부펀드가 농업은행 지분 50%를 보유하고 나머지를 중국 재무부가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농업은행 자금 투입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은행 산업 구조조정은 완료될 전망이다. 중국은 국영 은행들이 부실 자산을 키운다는 판단 하에 지난 10여년간 5000억달러를 투자해 은행 산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이를 통해 중국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강화시켰고, 중국 은행들이 국제 기준에 맞춰 상장을 추진하도록 독려해왔다. 이는 중국 은행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2005년 10월 건설은행은 중국 4대 은행 중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됐으며 9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어 중국은행이 2006년 6월, 공상은행이 같은 해 12월에 상장되면서 각각 112억달러, 2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3개 은행이 상장되기 전에 총 6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했었다.

상하이 소재 HSBC 진트러스트 펀드운용의 데이비드 랴오 매니저는 "(농업은행 구조조정 자금 투입을 계기로) 중국 은행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년간 수천억 달러가 투자됐던 일이 마무리됐다"며 "이제부터 중국 은행은 스스로의 길을 걸을 것이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내부를 단속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은행은 8억명 중국 농민을 위해 1979년 설립됐다. 2007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은행은 약 6조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기준 중국 3위인 농업은행은 전국 2만4000개의 지점을 보유, 1위인 공상은행의 1만6400개보다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체납 대출 규모는 8180억달러로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다. 체납 대출 비율은 다른 은행들의 평균치보다 4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농업은행의 체납 대출을 없애기 위해서는 2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농업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을 약 4% 수준까지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농업은행은 상장하기 전 중국 농민들에게 주식 일부를 매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농민들의 소득을 2020년까지 두 배로 늘리 것이며 이들에 대한 대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농민들의 평균 소득은 도시 거주자들의 3분의 1에 불과한 4140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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