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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은행들, 경기악화 선제적 대응(종합)

최종수정 2008.10.22 11:14 기사입력 2008.10.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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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단단히 허리띠를 졸라맸다.
 
18개 은행장들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에 대한 은행권의 다짐' 결의문을 발표했다.

은행들이 연봉 삭감, 기업 대출상환 연장, 주택담보대출 분활상환 조치 등을 내놓은 것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경기악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현재 기업과 가계는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키코 등 파생상품 투자로 피해를 본 기업들이 만기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 중반을 웃돌면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 역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위험에 빠진 은행 원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은행채 매입을 검토 중인 것은 이를 여실히 방증해 준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의 선제적 자구노력 방안은 경기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연봉 삭감과 인력 동결 등 초강도 카드를 꺼내든 은행들은 향후에도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직효율화를 위해 과감한 중복점포 통폐합, 점포신설 억제, 적자점포 폐쇄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를 비롯 내년까지 예산을 축소운영하는 등 단단히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은행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에 대해 일부 '정부의 눈치보기 쇼'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은행들의 고임금구조에 대해 강한 질타를 했고 금융위도 자구책을 잘 이행하는 은행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별다른 대책없이 '보여주기식' 자구책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김두경 은행연합회 상무는 "최근 은행들의 무분별한 출혈 경쟁에 대해 은행장들이 반성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 상황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은행들이 여러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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