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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의 추락, 희비가 엇갈리는 선사들

최종수정 2008.10.22 09:38 기사입력 2008.10.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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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건화물선운임지수)지수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함에 따라 벌크선 비중이 높은 선사들과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은 선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만1793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었던 BDI는 불과 5개월여만에 1355포인트(20일 기준)를 기록하며 나날이 최저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BDI가 15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02년 11월 이후 약 6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는 이미 BDI가 하락세를 보이던 지난 9월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인만큼 BDI가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3000선만 유지한다면 괜찮다"고 낙관한 업계의 전망을 비웃듯 유례없이 빠른 하락세다.

이에 따라 벌크선 비중이 높은 STX 팬오션, 대한해운 등의 선사는 BDI지수를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TX팬오션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해운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려워 전망이 좋지않다"며 "그나마 BDI 지수 낙폭이 점차 줄어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현재는 동향을 지켜보며 '정말 바닥이다' 싶은 시점을 예측해 용선 시기 등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컨테이너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의 선사는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벌크선보다 전용선 위주의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 BDI 지수의 등락에는 사실상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그러나 벌크선이 나르는 건화물의 완제품을 컨테이너선이 실어 나르기 때문에 BDI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DI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벌크선사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BDI하락의 이유가 미국발 경제위기, 올림픽 이후에도 기대보다 낮은 반등세를 보이는 중국시장,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원자재 수송 수요 감소 등 시장 외적인 요소 악화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섣부른 시장 전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BDI 하락폭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단기간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부실 회사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긴 하지만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4분기 전체적 전망은 어두운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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