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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샌디스크 인수 전격철회.. 왜?

최종수정 2008.10.22 16:01 기사입력 2008.10.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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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2일 샌디스크 측에 제시했던 '주당 26불에 지분 100% 인수' 제안을 공식 철회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인수 제안 철회가 샌디스크 측과의 완전 결별을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은 적다. 그 보다는 샌디스크 측에 보내는 '최후 통첩' 성격이 짙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갑작스런 인수제안 철회, 왜? = 21일(현지시간) 샌디스크의 기업설명회(IR)가 ‘직격탄’이 됐다는 게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날 샌디스크는 3분기 2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의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없다는 데 주목했다.

여기에 일본 도시바와의 합작 발표도 삼성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21일 샌디스크와 공동 소유하고 있는 일본 반도체 생산설비 일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샌디스크의 내부 인력 구조조정도 이번 인수 철회에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결국 이같은 경영현황을 감안할 때 샌디스크의 기업 가치가 최근 들어 크게 줄어 들었고, 더욱이 앞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재협상 '불씨'는 남겨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인수 제안 철회를 완전 철회로 보지는 않고 있다. 그 보다는 샌디스크 측에 보내는 '최후 통첩'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삼성전자 측도 샌디스크와의 추가 재협상 여지까지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어떤 기업과도 협력, 제휴, 합작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대안을 열어놓고,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샌디스크를 포함한 모든 기업에 대해 협상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뜻이다.

최성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삼성전자의 고도의 M&A 전략으로 보여진다"면서 "시장에서 직접 매수해도 기존 인수가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살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비싸게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후 통첩' 통할까? = 이제 관심은 샌디스크의 '선택'으로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갑작스런 '최후 통첩'을 받은 샌디스크로써는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가뜩이나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상당폭의 적자를 발표한 터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렇게 덩치 큰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곳도 없다. 급락하는 주가도 부담스럽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눈치 싸움이 지속되는, 양사간의 '기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 경영진은 사실 삼성에 인수되는 것에 대해서 우호적이지 않았다"면서 "샌디스크는 일단 삼성전자 인수에 상관없이 낸드 사업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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